
그동안 한국은 PMGC에서 아쉬운 성적을 기록해 왔다. 지난 2021년 초대 대회에는 한국팀 중 유일하게 출전했던 디플러스 기아(당시 담원 기아)가 그랜드 파이널에 올랐으나 16팀 중 11위에 그쳤다. 2022년 대회에서는 이엠텍 스톰X와 담원 기아가 모두 최종 무대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해에는 3팀 중 농심 레드포스만이 파이널에 올랐지만 7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렇듯 그랜드 파이널에 한국팀이 두 팀 이상 진출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그런 만큼 한국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 사상 최고 성적에 대한 기대감 역시 커지고 있다. 한국팀 중 PMGC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던 팀은 앞서 언급했던 2023년의 농심이었다. 당시 농심은 마지막까지 분전했지만, 톱4 진입에는 실패한 바 있다.
디플러스 기아는 '죽음의 조'라고 평가받던 그린 조(Group Green)에서 중국 썬더토크 게이밍에 단 3점 뒤진 4위로 아쉽게 파이널 직행 티켓을 놓쳤다. 이후 서바이벌 스테이지에서 2위를 기록하며 가볍게 라스트 찬스에 진출했다. 라스트 찬스에서는 치열한 순위 싸움 끝에 마지막 경기에서 스스로 경쟁팀을 모두 이겨내면서 파이널 기회를 쟁취했다.
DRX와 디플러스 기아 모두 그랜드 파이널에 오르는 과정에서 경쟁력 있는 경기 운영과 교전력을 뽐냈다. 물론 48팀이 출전했던 이번 대회에서 살아남은 상위 16팀 간 최후의 경쟁인 만큼,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임에는 분명하다. 과연 DRX와 디플러스 기아가 어려운 경쟁을 이겨내고 한국의 PMGC 최고 성적을 남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