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이 14일(한국 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트로피카나 가든스 몰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 2024 서킷 스테이지 서킷 2 파이널에서 46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에란겔'에서의 첫 두 경기서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 광동은 '태이고'와 '론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특히, '론도'에서는 치킨까지 획득하면서 최종 3위를 기록, 4위까지 주어지는 서킷 3 파이널 직행 티켓을 얻었다.
'에란겔'에서의 첫 경기서 광동은 침착하게 자기장 서클을 따라가면서 경기를 풀어갔다. 경기 중반 광동은 서클 주변에서 17게이밍과 교전을 펼쳤다. 먼저 자리를 잡고 있던 상황에서 투척 무기로 재미를 보지 못했고, 그러면서 '살루트' 우제현이 먼저 쓰러졌다. '빈' 오원빈과 '헤븐' 김태성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분전했지만, 뒤이어 합류한 페트리코 로드에 의해 정리당하며 첫 경기서 2킬에 그쳤다.
'에란겔'에서 또 한 번 진행된 매치 2에서 광동은 좋은 자리를 선점한 후 버투스 프로를 맞아 3킬을 올리며 초반부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좋은 흐름이 오래가지는 못했다. 이번에도 광동은 17게이밍과 전투에서 인원 유지에 실패했다. 혼자 남은 김태성이 집중력을 발휘해 킬 포인트 하나를 추가하는 데 성공했지만, 이번에도 톱4 진입에는 실패했다.
하위권으로 처지며 분위기 반등이 필요했던 상황에서 광동은 '태이고'에서의 매치 3을 맞았다. 광동은 경기 중반 T1과의 치열한 싸움을 이겨내면서 2점을 더했다. 이후 스쿼드 유지에 집중하며 기회를 노렸고, 난적인 트위스티드 마인즈까지 깔끔하게 정리해 냈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킬 포인트를 더하면서 치킨에 다가갔지만, 더 익스펜더블과 마지막 전투에서 패하며 치킨을 뜯지는 못했다.
치킨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종합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린 광동은 '론도'에서 열린 매치 4서도 차분한 운영을 보였다. 한 명을 잃으면서 스쿼드를 유지하지는 못했지만, 센스 있는 킬 캐치 능력으로 치킨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냈다. 2경기 연속 최종 4팀에 이름을 올린 광동은 팔콘스와 더 익스펜더블을 차례로 정리하면서 이날 경기 첫 번째 치킨을 획득했다.
2위까지 올라선 광동은 '미라마'에서 진행된 매치 5서는 1킬도 기록하지 못하고 조기 탈락했다. 하지만 순위 경쟁을 하던 팀들 역시 부진하며 1위 경쟁을 이어갔다. '미라마'에서 열린 서킷 2 파이널 마지막 경기에서 역시 광동은 단 1킬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3위를 지켜내면서 서킷 3을 파이널 라운드부터 시작할 수 있게 됐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