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막을 올린 'FC 온라인태그 배틀(FTB)'은 첫날부터 예상치 못한 결과가 이어지며 팬들에게 짜릿한 재미를 선사했다.
개막일인 13일 열린 A조경기에선 BNK 피어엑스(이하 피어엑스), 디플러스 기아(이하 DK), T1, 젠지 e스포츠(이하 젠지)가 맞붙었다. 젠지는 T1과 DK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2-0 완승을 거두며 2라운드에 선착했다. 최종전에서는 DK와 T1이 마지막 기회를 두고 격돌해 DK의곽준혁이 단 한 골로 승부를 결정지으며 팀의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네 팀 모두 새롭게 개편된 로스터로 출전해, 어떤 결과가 나와도 이상하지않은 경기였다. 그러나 올해 최연소 선수인 ‘원더08’ 고원재와 지난해 최연소 선수였던 ‘크롱’ 황세종 듀오가 열세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T1과 ‘국가대표’ 곽준혁이 이끄는 DK까지연이어 격파하며 이날 최고의 이변을 만들어냈다.
고원재는 프로 데뷔전이 무색할 정도로 안정적인 공수 조율을 선보이며 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지난해보다 부담을 덜고 2세트에 황세종 역시 기회 창출뿐만 아니라, 골 결정력과 수비에서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젠지에 패하며 최종전으로 밀리긴 했지만 DK 역시 선수들이 ‘이름값’을 제대로 보여줬다. 곽준혁은피어엑스와의 1차전서 3세트에 출전해 김병권 상대로 3-0 완승을 거뒀으며, 젠지 전 패배 이후 T1과의 최종전 3세트에 다시 나서 84분만에 결승골을 기록해 팀을 탈락 위기에서 구했다. 태국 출신 파타나삭 바라난은 첫 경기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T1 전에서는 먼저 실점하고도 역전승을 거두며 한국 무대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피어엑스와 T1 역시 2라운드진출에는 아쉽게 실패했지만, 경쟁력을 보여준 만큼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된다.

'FC 온라인'의 2025년 e스포츠 리그 'FC 온라인슈퍼 챔피언스 리그'에 앞서 프리시즌 격으로 준비된 'FC 온라인태그 배틀(FTB)'은 개인전으로 진행되는 정규 시즌과 달리 기존 리그 등에서 볼 수 있었던 팀전 방식의경기가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리그 소속 8개 팀이 2개 조로 나뉘어 진행하는 1라운드와, 각 조 1, 2위 팀이 맞붙는 2라운드로 구성된다.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이 적용돼 경기 운영뿐만 아니라 대진 전략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으며, 1일차 경기에서도 이러한 전략적 요소가 잘 드러났다.
한편 14일에는 B조에속한 kt 롤스터, DN 프릭스, 농심 레드포스, DRX가 맞붙으며, 상위 두 팀이 2라운드에 진출해 젠지-DK와 격돌한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