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아시안게임에선 펍지 특유의 대인사격이 이뤄지지 않는다. 때문에 아시안게임에 맞는 새로운 버전으로 경기가 진행된다. 13일 미디어데이에서도 새로운 버전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는 시연 시간을 가지며 팬들에게 새로운 버전의 관전 포인트와 핵심 재미를 소개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버전은 기존의 배틀그라운드와 완전히 다른 게임에 가깝다. 기존 배틀그라운드가 생존 게임이라면, 아시안게임 버전은 레이싱과 과녁 사격을 결합한 스포츠 경기에 가깝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버전엔 총 네 가지의 트랙이 존재하고 각 트랙엔 세 개의 구간이 존재한다. 경기를 시작하면 선수들은 가장 먼저 구간의 시작점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동 과정에선 운전자를 제외한 세 명의 선수들이 '가속 과녁'을 사격할 수 있는데, 이것을 맞추면 차량의 속도가 빨라지게 된다. 이동 과정 중에는 적절한 타이밍에 높은 적중률로 가속 과녁을 사격한 팀이 빠르게 이동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이동을 마치고 구간에 돌입하면 그 이후부터는 차량에서 내려서 과녁을 찾아서 사격하게 된다. 구간은 일정 점수를 채워야만 통과해 다음 구간으로 이동할 수 있으며, 각 구간이 요구하는 점수는 후반부로 갈수록 커지게 된다. 과녁의 종류는 총 세 가지로 고정된 과녁과 움직이는 과녁, 구간 별로 다른 스페셜 타깃이 있다.
이 중 스페셜 타깃은 구간에 첫 진입한 팀 기준으로 1분 20초가 경과되야 등장하는 타깃으로, 각 구간의 기믹을 담고 있다. 클레이 사격처럼 멀리서 날아다니는 스페셜 타깃도 존재하고, 각 팀별로 지정된 색깔만을 타격할 것을 요구하는 스페셜 타깃도 있다. 스페셜 타겟은 마지막에 열리는 만큼 배점도 커서 승부에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아시안 게임 국가대표팀의 주장인 박상철 역시 "스페셜 타깃에서 집중력을 발휘해야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구간 별 스페셜 타깃을 사격하면서 세 번 통과한 뒤 마지막 결승선까지 먼저 통과해야만 해당 트랙의 승자가 될 수 있다. 윤상훈 감독은 "이번 아시안게임은 지난 로드 투 아시안게임과는 달리 모든 팀이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차량 레이싱 단계부터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장면이 이어질 것"이라며 "일반 스포츠에서 느낄 수 있었던 경쟁의 묘미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예고했다.
허탁 기자 (taylor@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