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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T 퍼시픽] '알비' 활약한 DRX, 결승 1세트 선취

DRX '알비' 구상민.
DRX '알비' 구상민.
DRX가 결승전 1세트를 따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DRX가 28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 2023 퍼시픽 결승전에서 페이퍼 렉스(PRX)를 꺾고 첫 번째 세트서 승리했다. 경기 전반부터 흐름을 잡은 DRX가 경기 내내 PRX를 괴롭힌 1세트였다. '알비' 구상민을 비롯해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하며 PRX의 공격적인 움직임을 틀어막은 DRX는 결국 13대6의 큰 점수 차이로 1세트의 주인공이 됐다.

DRX는 피스톨 라운드를 내주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이어진 두 번째 라운드에서 '버즈' 유병철의 침착한 샷을 기반으로 점수의 균형을 맞췄다. 4라운드까지 상대와 한 점씩을 주고받은 DRX는 5, 6라운드에서 연이어 스파이크를 폭파시키며 4대2로 앞서갔고, PRX의 타임아웃을 빠르게 끌어냈다.

그러나 좀처럼 DRX의 기세는 멈추지 않았고 내리 두 번의 라운드에서 다시 스파이크를 지키며 승리했다. 이어 9라운드에서 '마코'가 맹활약하면서 한 라운드를 더 달아났다. 결국 기세를 전반 마지막까지 이어간 DRX는 9대3의 큰 점수 차로 전반을 마무리하는 것에 성공했다.

'다바이' 칼리시 루사아디의 날카로운 움직임에 후반전 피스톨 라운드를 내준 DRX는 '알비' 구상민의 저항에도 이어진 14라운드 역시 패하면서 후반 초반 상대에게 추격의 흐름을 허용하기도 했다. 전날 T1과의 경기에서 9대3으로 앞서던 경기를 역전당한 기억을 갖고 있기에 흔들릴 수도 있던 상황이었지만, 다시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15라운드서 승리하며 상대의 흐름을 한 번 끊어낸 DRX는 연막을 낀 치열한 교전 끝에 17라운드를 따내며 11대6으로 앞서갔다. '제스트' 김기석의 날카로운 샷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어 낸 DRX는 그대로 19라운드마저 승리하면서 기분 좋게 1세트를 가져갔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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