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싸움이 치열했던 승부차기에서 승리하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DN 프릭스 '샤이프' 김승환이 힘들었던 경기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 이야기했다.

15일 서울 송파구의 DN 콜로세움에서 진행된 'FSL 스프링' 3주 2일 3경기에서 DN 프릭스 '샤이프' 김승환이 DRX의 '원' 이원주에 세트 스코어 2-1로 승리했다.

김승환은 승리 소감으로 "승자조 오는데도 힘들었기에 이원주 선수를 많이 분석했는데 이것이 통해 승리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이야기한 뒤 경기의 전략에 대해 "지난 경기에서 공격에 아쉬운 부분이 많아서 빠른 템포와 느린 템포 모두를 대비한 공격법을 준비했다. 솔직히 대승 아니면 대패를 예상했는데 이번 경기도 치열한 흐름이어서 조금 당황했지만 운이 따라준 것 같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1세트를 내준 위기 상황을 어떻게 벗어났는지에 대해서는 "1세트 때 개인기나 돌파기를 많이 허용했기에 2세트부터는 사이드에서 기다리면서 상대 공간을 막는 전략을 썼다"라고 돌아봤으며 16강전을 위한 보완점으로는 "지난 경기와 오늘 경기 모두 2점 리드를 따라잡힌 경우가 나와서 이를 보완해야 할 것 같으며, 제 템포를 살린 공격을 잘 활용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중국 팀에서의 경험이 도움이 됐는지를 묻는 질문에 김승환은 "중국에 가기 전에는 겁을 먹거나 생각이 많아지면서 장점을 잘 살리지 못했지만 중국에서 국제 대회를 경험하면서 '이기든 지든 제 플레이를 하자'라는 마음을 갖게 돼 더 경기력이 좋아진 것 같다"라고 답했으며, 남은 한 자리의 주인으로 '원' 이원주를 꼽으며 "더 높은 곳에서 만나서 재미있게 겨뤄보고 싶다"라고 투쟁심을 불태웠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김승환은 "DN 프릭스새 멤버들이 들어왔는데 팬 분들이 떠나시는 경우가 있어 아쉬웠다"며 "새로운 라인업 모두 재미있는 경기 보이고 팬 분들께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