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전대웅은 승자조가 오히려 자신 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예선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와 하는 것이 오히려 더욱 부담스럽단다. 전대웅은 "승자조와 결승전에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테니 기대해도 좋다"고 전했다.
Q 오늘 경기도 많이 힘들었던 것 같은데.
A 요즘에 연습량이 부족했던 것을 실감했다. 그래도 대회 경험으로 극복해 보려고 했는데 앞에서 사고가 나고 내가 그것을 피하지 못하는 바람에 어려운 레이스를 펼쳤다. 경기가 계속 잘 풀리지 않는 것 같아 답답하다.
Q 1위를 했지만 표정이 좋지 못하다.
A 부진하면 해설자 분들이나 팬들이 '빅3' 중 '퇴물'이라는 이야기를 할 까봐 신경 쓰였다. 경기를 할 때 해설자 목소리가 들리는데 예전과는 다르게 집중하기 힘들었다. 내가 못한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속상하긴 하다.
Q 9라운드에서 1위 자리를 신하늘에게 빼앗길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A 해설자들의 멘트를 들어보니 신하늘 선수가 1위를 하면 내가 2위로 쳐지게 되더라. 그 이야기에 더욱 긴장이 됐다. 자존심이 상했지만 어떻게든 3위 안에 들어가 경기를 끝내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운이 나쁘게 사고에 휘말리는 바람에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뻔 했는데 결국 3위로 들어가게 돼 다행이라 생각한다(웃음).
Q 예선에서 왜 고전했다는 생각이 드나.
A 연습을 할 때는 항상 그랜드파이널에 진출했던 선수들과 하다 보니 오히려 경험이 없는 신예선수들과 하면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 것 같다. 승자조에서는 오히려 내 실력을 100% 발휘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사고에 휘말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Q 승자조에서는 자신 있나.
A 예선보다 부담이 덜하다. '빅3' 선수들과 경기를 하는 것이 훨씬 마음이 편하다(웃음).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전대웅이라는 이름에 맞지 않은 경기를 펼친 것 같아 정말 부끄럽다. 승자조와 결승전에서는 나다운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니 기대해 달라.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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