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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14차 카트리그] 1위 이요한 "막판 부진 키보드 때문"

패자조가 진행되는 내내 종합 1위를 내주지 않았던 이요한은 막판 뒷심 부족으로 '절친' 신하늘에게 1위 자리를 내줄뻔한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승자조로 갈수도 있었던 이요한에게 패자조 1위 자리를 내주는 것은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었나 보다. 17라운드에서 이요한은 결국 1위로 골인하며 종합 1위를 지켜내는데 성공했다.

키보드가 잘 먹지 않아 속상했다는 이요한. 패자부활전에서는 장비 점검을 철저하게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이요한은 "어떻게든 결승전에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Q 1위로 패자부활전에 진출했다. 기분이 어떤가.
A 기분은 좋은데 뭔가 찝찝하다. 키보드가 계속 제대로 반응이 되지 않아 막판에 좋은 순위를 기록하지 못했다. 더 일찍 끝낼 수도 있었는데 17라운드까지 가는 바람에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Q 승자조로 올라갈 수도 있었던 기회를 아쉽게 놓쳐 패자조에 왔다. 속상했을 것 같은데.
A 승자전보다는 패자전이 더 나을 것 같았다. 연습을 더 많이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해 패자조가 더 좋다고 생각했다(웃음).

Q 막판에 집중력이 떨어졌던 것 같은데.
A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이 들었다. 마음은 급한데 키보드가 잘 안 먹으니 답답하더라. 그래도 이대로 질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Q 17라운드에서 1위를 하지 못하면 종합 1위를 신하늘에게 내줄뻔 했다.
A 사실 앞에 있는 상대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미친 듯이 달렸다. 그냥 앞만 보고 달리다 보니 얼떨결에 1위를 한 것 같다(웃음).

Q 패자부활전에서 결승전에 올라갈 자신 있나.
A 열심히 할 생각이지만 솔직히 잘 모르겠다. 다 잘하는 선수들과 마지막에 붙는 것이기 때문에 긴장도 된다. 자신 있다고 말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Q '빅3' 중 패자부활전으로 떨어질 것 같은 선수가 있다면 누가 될 것 같나.
A 유영혁 선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 (전)대웅이형은 독주하면 1위를 빼앗기지 않을 것 같고 (문)호준이는 꼴찌를 하고 있어도 앞으로 치고 나갈 테지만 유영혁 선수는 아직까지 실력을 확실하게 보지 못했다(웃음).

Q 막판까지 선의의 경쟁을 한 신하늘에게 한마디 하자면.
A 수고했어(웃음).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다음에는 연습 많이 해서 좋은 모습 보여줄 테니 기대해 달라.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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