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세트만 13킬을 기록하며 최고의 수훈갑으로 떠오른 박현후는 "차기 시즌 우승 상금도 1억으로 책정해 달라"며 "그 1억은 우리가 가져가겠다"고 전했다.
Q 너무나 쉽게 승리를 따냈다.
A 임경운=힘겹게 이겼다면 그나마 기분이라도 좋았을 텐데 정말 상대가 방송을 하러 온 것인지 연습을 하러 온 것인지 모르겠다. 농담이고 결승전에 가지 못한 것이 한이 돼 오늘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결승가면 하려던 플레이를 오늘 다해 미련이 없다.
박현후=이 실력으로 4강 했으면 결승 갔을 텐데 너무나 아쉽다.
Q 4강전에서 유로에게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패했다. 아쉬움이 클 것 같은데.
A 임경운=연습을 하지 못했다. 계속 시간이 엇갈리다 보니 연습 시간을 맞추기 힘들었다.
박현후=연습을 못해 결승전에 못간 것이 계속 아쉬움으로 남는다.
Q 오늘 경기는 퍼펙트였다.
A 임경운=지금까지 연습한 것 중 가장 많이 했다. 3일 정도 연습하니 이 실력이 나오는 것 같다.
박현후=개인연습은 계속 꾸준히 했다.
Q 박현후가 오늘 최고의 활약을 펼쳤는데.
A 박현후=개인적으로 위기였다. 그래서 정말 열심히 연습했고 경기도 집중했다.
임경운=이번에 3, 4위전에서 못하면 제외시킨다고 했더니 잘하더라(웃음).
Q 경기 하는 내내 즐기는 모습이었다.
A 임경운=마지막 사람은 내가 잡는다는 마인드였다. 서로 잡겠다고 동료들끼리 경쟁했다. 연습 때처럼 즐겁게 경기하다 보니 서로 계속 웃었던 것 같다. 솔직히 3, 4위전은 긴장감이 별로 없기 때문에 더 재미있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유로에게 계쏙 4강에서 덜미를 잡힌다.
A 임경운=그나마 유로에게 졌기 때문에 위로가 됐다. 다른 팀에게 졌다면 평생 한이 맺혔을 것 같다. 4강 때는 호흡도 잘 맞지 않고 모두 따로 움직이더라. 지금 생각하면 아쉽다.
박현후=상대가 유로라 긴장을 많이 했다. 지금처럼만 했다면 우리가 이길 수 있었을 텐데 계속 아쉽다는 말만 나오는 것 같다.
Q 상금이 아쉬울 것 같은데.
A 임경운=묻지 말아달라. 우승 상금이 1500만원이라 생각하겠다(웃음).
Q 이제 ESU 시대는 가고 유로의 시대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A 임경운=오늘 경기 보시면 그 말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다. ESU는 전설이라는 말을 하지만 그것은 이미 지나간 팀이라는 의미 아닌가. 그런 말을 듣지 않기 위해 정말 열심히 했다. (박)현후에게 협박도 하면서 말이다. 자주 협박해야 할 것 같다.
박현후=이 형들이라면 충분히 나를 제외시킬 것 같아 정말 열심히 한 것이다. 형들은 정말 무섭다(웃음).
Q 유로가 우승할 것이라 예상하나.
A 임경운=우리 이겼으면 무조건 우승해야 한다. 역대 우리를 이긴 팀은 모두 우승했기 때문에 만약 유로가 우승 못하면 팀도 아니다(웃음).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임경운=….
박현후=다음 대회도 우승 상금을 1억으로 해달라. 그 1억은 우리가 가져가겠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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