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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퍼즈 클랜전] 우승팀 소나타 "셧다운제 때문에 연습 어려웠다"

[사이퍼즈 클랜전] 우승팀 소나타 "셧다운제 때문에 연습 어려웠다"
한국은 경상도와 전라도가 붙으면 묘한 라이벌 의식이 생긴다. 지금은 많이 사라졌지만 예전부터 두 지역은 '지역감정'이라는 이름으로 서로에게 신경전을 펼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이번 사이퍼즈 최강 클랜전에서도 이같은 현상이 나왔다. 전라북도 대표와 경상도에 위치한 대구 대표가 맞붙자 선수들은 절대 질 수 없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이미 우승후보로 꼽혔던 대구 대표 소나타의 실력은 월등했다.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우승을 차지한 소나타는 우승 상금으로 클랜 정모를 개최해 고기를 쏘겠다는 파격적인 발언을 해 관중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Q 우승을 차지했다. 기분이 어떤가.
A 우리가 쉽게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내가 분위기를 잘 띄워줬기 때문에 동료들이 긴장을 풀고 더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우승할 수 있었던 공은 전적으로 나다(웃음). 농담이고 동료들이 뒤를 잘 받쳐줬기 때문에 가능했던 우승이었다.

Q 사이퍼즈만의 매력이 있다면.
A 흔히 하는 AOS게임은 전적만 남겨 된다. 카오스의 경우에는 전적도 남지 않아 허무하다. 그러나 사이퍼즈는 아이템 시스템 때문에 매력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것 같다.

Q 연습은 얼마나 했나.
A 소나타라는 클랜을 만들기 전에 다른 소속이었는데 우리끼리 대회에 출전하고 싶어 11월 초부터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우리의 연습량은 상당했다고 생각한다.

Q 우승하는데 가장 아찔했던 순간이 있다면.
A 4강에서 만난 '성격파탄자'팀과 경기를 하는데 1세트에서 장비에 문제가 있어 공황상태에 빠져 1세트에서 패했다. 그때가 가장 아찔했던 것 같다.

Q 우승을 확신한 순간이 있다면.
A 1세트에서 이긴 뒤 2세트에서 상대 팀 캐릭터 조합을 보면서 이겼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우승할 것이라는 느낌이 오더라(웃음).

Q 오늘 수훈갑을 꼽아보자면.
A 다 잘해서 한 명을 꼽기는 어렵다. 팀장인 내가 제일 못했던 것 같다(웃음).

Q 클랜원들 50명에게 고기를 쏘겠다는 파격적인 발언을 했다.
A 말리고 싶었지만 클랜장이 고기를 쏘라고 했기 때문에 그런 발언을 한 것이다(웃음). 원래 우리가 2등만 해도 서울에서 클랜원들과 함께 정모를 하기도 했다. 사실 아깝다고 생각은 하지만 클랜원들의 응원이 없었다면 우승할 수 없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흔쾌히 고기를 살 수 있을 것 같다.

Q 사이퍼즈가 e스포츠 종목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A 스타크래프트는 1대1이지만 사이퍼즈의 경우는 5대5 게임이기 때문에 스타플레이어가 나오기 힘들고 연습 시스템도 갖추기 어렵다. 또한 동료들 가운데 미성년자가 있으면 10시 이후 게임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연습 자체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e스포츠 종목으로 발전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 밸런스나 신규 캐릭터를 계속 개발한다면 이용자 풀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종목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Q 셧다운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A 게임을 하는 동생들을 지켜보면서 정말 말도 안 되는 제도라는 생각이 든다. 게임을 하는 청소년들은 학교에 다녀온 뒤 컴퓨터를 켜는 시간이 10시다. 학교를 다니지 않는 사람이나 게임을 하라는 이야기 같다.

Q 좀더 전문적으로 선수 생활을 해볼 생각이 있나.
A 대회 규모도 커지고 e스포츠 종목으로 성장하게 된다면 동료들과 의논해 전문적인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동료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 특히 '양민'이라는 아이디를 쓰고 있는 동생이 게임을 잘 하지 못해 처음에는 욕도 많이 먹었는데 정말 열심히 노력해 줬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낸 것 같아 기쁘다. 앞으로도 계속 대회에서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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