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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리그] 문호준 "레이스 하면서 소름 돋아"

역시 문호준은 달랐다. 아이템전에서 마지막 라운드 리타이어 처리로 1위와 무려 16점 차이가 나는 상황이었지만 그때부터 미친듯한 레이스를 펼쳐 결국 대역전극을 일궈냈다. 이벤트전에서 조차도 최고의 선수로 등극한 문호준은 우승의 영광을 결승전까지 함께 해준 8륜구동과 정준 해설 위원에게 돌렸다.

Q 이벤트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기분이 어떤가.
A 우승해서 좋기는 좋은데 아이템전 마지막 라운드에서 좋지 않은 상황이 생겨 그다지 기분이 좋지는 않다.

Q 어떤 오류 때문에 리타이어가 된 것인가.
A 물풍선을 잘못 맞으면 렉 때문에 오류가 생겼다. 그 렉은 내가 아무리 레이스를 하고 있어도 계속 머물러 있게 되는 것인데 그것 때문에 리타이어 처리가 됐다. 솔직히 찝찝한 마음은 있다.

Q 강력하게 어필해 재경기를 할 수도 있었는데.
A 나는 결승전에 들어간 상황이었는데 순위에서 꼴찌길래 키를 눌러보니 아직까지 물풍선을 맞았던 그 자리에 있는 것으로 나오더라. 경기가 마무리 되고 나서 손을 들었는데 이것을 확인할 방법이 없더라. 아이템전은 리플레이가 저장이 안 되는 상황이어서 재경기를 요청해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Q 그 사고 이후로 갑자기 표정이 변했다.
A 원래 경기를 즐기려 했는데 내가 실수해서 진 것이 아니라 렉으로 지고 나니 승부욕이 갑자기 발동하더라. 그래서 그 때 이후로 정말 열심히 했다(웃음).

Q 12라운드에서 박종근이 꼴찌를 하지 않았다면 우승이 힘들었을 것 같은데.
A 만약 (박)종근이형이 1위로 들어갔으면 내가 우승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원래 평소에는 손이 떨리는 일이 없었는데 갑자기 떨렸다. 그런데 갑자기 해설자들이 소리를 지르길래 보니 (박)종근이형의 카트가 끼었더라. 그 때부터 우승을 노렸다.

Q 어려운 과정을 거쳐 우승하니 더 좋은가.
A 누가 이렇게 어려운 과정을 거쳐서 우승하고 싶겠나(웃음). 오늘은 운이 따라줬던 것 같다.

Q 8륜구동 선수들에게 한 턱 쏠 예정인지.
A 지금 선수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밥 먹으러 갈 예정인데 거하게 쏘겠다(웃음).

Q 마지막 라운드에서 물고 물리는 접전이 펼쳐졌다.
A 우승이 눈앞에 있으니 손이 떨렸는데 앞에 가는 차가 (박)종근이형이였다. 나는 2위만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갑자기 (박)종근이형이 뒤로 밀렸고 (전)대웅이형이 1위로 올라갔다. 나는 3위만 해도 우승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솔직히 달리면서 소름 돋았다. 이렇게 운이 따라줄 수도 있나 싶더라(웃음).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결승전에 오게 된 것은 8륜구동 선수들과 팀워크를 잘 맞췄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승의 영광을 8륜구동 선수들에게 이 영광을 돌린다. 지금까지 팀을 잘 이끌어 주신 정준 해설 위원에게 고맙고 나에게 우승을 양보해 준 (박)종근이형에게도 고맙다. 다음 리그에서도 꼭 우승하고 싶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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