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웅진 스타즈와 CJ 엔투스의 대결에서 웅진이 승리하면서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팀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1위 삼성전자부터 6위 8게임단까지 모두 포스트 시즌에 진출할 가능성이 남아 있으면서 리그가 흥미진진하게 진행되고 있는데요.
29일 KT 롤스터와 STX 소울의 대결에서는 두 가지 흥미로운 이슈가 있습니다. 이번 시즌 14전 전승을 달리고 있는 KT 이영호가 프로리그 통산 최다 연승 기록을 달성하면서 다승왕을 확정짓는 것과 KT가 삼성전자를 누르고 정규 시즌 1위를 탈환할지가 관전 포인트가 되겠습니다.
KT는 STX를 상대로 매우 강한 면모를 과시했습니다. 10-11 시즌 3라운드부터 지금까지 정규 시즌에서 6연승을 이어가고 있지요. 이 과정에서 이영호가 좋은 활약을 펼치기도 했습니다만 다른 선수들이 도움을 많이 줬습니다. 투병하고 있는 우정호, 은퇴한 최용주 등이 3, 4라운드에서 히어로가 됐고 이번 시즌에는 김성대, 임정현 등 저그 선수들도 승수를 챙기면서 이영호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죠.
이번 대결은 KT의 승리로 돌아갈 것이라 예상해 봅니다. 이영호, 김대엽이 버티고 있고 다른 선수들의 기량도 물이 올랐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STX가 포스트 시즌 진출이 좌절됐기에 의욕이 떨어졌을 것이라 예측되기 때문입니다. 막판 고춧가루 부대로 변신할 수도 있지만 그동안 기용하지 않았던 선수들을 쓰면서 다음 시즌을 기약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고춧가루를 선택했을 것이라는 가정 하에서 '이글아이'를 진행해 보겠습니다.
KT는 초반부터 강공으로 밀고 나갈 것 같습니다. 김대엽과 이영호를 전방에 배치한 뒤 뒤쪽은 다른 선수들에게 맡기는 패턴을 보일 것 같네요. 맵 순서도 그렇고 김대엽, 이영호로 이어지는 조합이 딱인 것 같습니다. 일찌감치 승부를 보면서 혹시나 모를 세트 득실 경쟁에서도 유리하게 풀어가려 할 것 같습니다.
1세트는 김대엽과 백동준의 대결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네오아웃라이어'에 백동준이 거의 출전한 적이 없지만 프로토스전을 준비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도 이 맵에서 경험이 많은 김대엽의 승리를 예상해 봅니다.
2세트는 '그라운드제로'의 장인들끼리 대결할 것 같네요. 이영호를 내세운 KT는 정공법을 쓸 것이고 STX도 김성현으로 맞불을 놓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최근 페이스로 봤을 때 이영호의 승리가 점쳐지네요.
3세트는 박성균과 이신형의 테란전이 또 다시 펼쳐질 것이라 예상해 봅니다. 박성균이 최근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지만 이신형이 맵 경험에도 다소 앞설 것 같습니다.
마무리는 저그전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시즌 저그전에서 2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고 최근 5연승을 달리고 있는 임정현이 김윤환을 만나 승리할 것이라 예상합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예상 출전 선수 및 스코어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 3라운드 3주차
▶KT 3대1 STX
1세트 김대엽(프) 승 < 네오아웃라이어 > 백동준(프)
2세트 이영호(테) 승 < 그라운드제로 > 김성현(테)
3세트 박성균(테) < 저격능선 > 승 이신형(테)
4세트 임정현(저) 승 < 네오일렉트릭서킷 > 김윤환(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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