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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15차 카트리그] 문호준 "여섯 라운드에 끝나면 전대웅에게 큰절"

[넥슨 15차 카트리그] 문호준 "여섯 라운드에 끝나면 전대웅에게 큰절"
1위를 했지만 문호준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았다. 1차 예선에서는 압도적인 점수 차이로 1위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2차전에서는 실수가 겹치면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리그에 처음 나온 초보가 하는 혼자 말리는 실수까지 하면서 문호준은 확실히 예전 같은 강력한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래도 문호준은 역시 문호준이었다. 수많은 실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가장 먼저 50점을 달성하며 조1위로 승자조에 진출했다.

Q 1위를 했지만 기분이 썩 좋을 것 같지는 않다.
A 문호준이 했던 예선 중 최장기간 예선이 아니었나 싶더라. 딱히 할 말은 없다. 연습을 많이 하지 못해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사실 컴퓨터 문제도 있긴 했다.

Q 컴퓨터에 어떤 문제가 있었나.
A 내가 원래 쓰는 화면 해상도가 있는데 내 해상도로 하게 되면 렉이 심하더라. 그래서 해상도를 평소와는 다르게 했는데 적응이 힘들었다. 핑계를 대기는 싫지만 어쨌건 평소 하던 해상도가 아니라 불편했다. 해상도마다 카트 달리는 느낌이 달라 실수를 많이 했던 것 같다.

Q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인 이유가 컴퓨터 때문인가.
A 연습 부족도 한 몫 했던 것 같다. 그래도 승자조에 진출했기 때문에 위안을 삼을 예정이다. 나중에는 컴퓨터가 문제가 있으면 바꿔달라고 한 뒤 퍼펙트한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 사실 바꿔달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컴퓨터가 없다고 하더라. 너무나 아쉬웠다.

Q 문호준과 같은 자리에서 전대웅이 경기한다.
A 만약 전대웅 선수가 6라운드안에 끝낸다면 내가 절을 하겠다(웃음). 같은 해상도를 사용하고 있을 텐데 만약 경기력이 좋다면 내가 인정하겠다(웃음).

Q 승자조에서 자신 있나.
A 채널이 바뀐 뒤 승자조에서 처음 경기를 해보기 때문에 자신은 크게 없지만 그래도 열심히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Q 오늘 가족들이 현장을 찾았다.
A 가족들이 지켜보다 보니 부담감이 더 심했다. 가족들이 오늘 롯데월드에 갔다가 경기장에 왔는데 그것 때문에 부담이 컸다.

Q 놀이공원에서 실제 카트를 타본 적이 있나.
A 범퍼카는 좀 몬다(웃음). 제주도 가서 조그마한 카트를 타본 적이 있는데 무척 재미있더라.

Q 방학은 어떻게 지냈나.
A 방학이 이렇게 일찍 끝날 줄 몰랐다. 방학 때 한 것이 하나도 없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연습하고 토요일 하루 쉬었던 것 같다. 특별히 아쉬운 점은 없지만 오늘 내 플레이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래도 이 일을 계기로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Q 학교에서 인기가 많았을 것 같다.
A 학교에 처음 들어갔을 때는 인기가 많았지만 나중에는 애들이 익숙한지 별로 신기해 하지 않더라(웃음). 팬이 있다는 것은 기분 좋지만 오늘 좋지 못한 플레이를 보여 사인할 때 민망하더라.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오늘처럼 마인드컨트롤이 무너지면 큰일 날 것 같다. 연습을 더 열심히 해 문호준의 퍼펙트한 경기를 보여주겠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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