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만에 경기가 끝이 났던 적은 처음이었다. 점령전으로 리그를 치르면서 10분 만에 끝난 적은 있었지만 그동안 단 한 팀도 전 후반 모두 한 번의 점령을 계속 지켜낸 팀은 없었다. 하지만 e스포츠 유나이티드(이하 ESU)는 명문 클랜 이름 값을 톡톡히 해내며 한국을 5분 만에 제압하고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Q 8강에 진출했다. 기분이 어떤가.
A 김진령=당연히 이길 줄 알았기 때문에 아무렇지도 않다. 기쁘긴 하지만 표현할 정도는 아니다.
전유빈=원래 이겨도 무덤덤하게 있자고 이야기를 했었을 정도로 이길 것을 확신하고 있었다.

Q 상대 실력이 좋지 않았나.
A 김진령=조추첨 때부터 상대가 좋지 못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온라인에서 워낙 연습을 하지 않더라. 순간 신비주의 전략인 것 같아

Q 오늘 경기가 빨리 끝났다.
A 김진령=딜레이가 풀리자 마자 점령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런데 우리 쪽에서 생각했던 작전을 오히려 당했는데 그래도 당황하지 않은 것이 승리의 요인이었다.

Q 점령 미션으로 진행되는 경기룰은 어떤 것 같나.
A 김진령=신선하고 재미있기는 하지만 방송 경기 때는 별로 하고 싶지는 않다. 간절한 팀도 많을 텐데 점령전 한 판으로 결과가 나오지 않나. 운도 따라줘야 하기 때문에 경기 맵으로는 솔직히 별로라고 생각한다.

Q 8강에서 신촌레이디 팀킬에서 승리한 팀과 맞대결을 펼친다.
A 전유빈=한 맵은 우리가 뺄 수 있기 때문에 '제3보급창고'를 제외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무섭지 않다고 생각한다.

Q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생각하는 팀이 있다면.
A 김진령=크레이지포유가 라이벌이라 생각한다. 워낙 예전부터 잘해왔던 선수들이기 때문에 경험도 많고 온라인에서 만났는데 정말 잘하더라. 결승전까지는 노력 많이 해서 꼭 가고 싶다.

Q ESU라는 이름이 부담스러울 것 같은데.
A 김진령=나를 제외하고는 다 클랜원이라 사실 부담스러웠다. 새로 들어와서 못하면 ESU 자존심을 다치게 할 것 같더라.
전유빈=전혀 부담 없다(웃음). 그런데 이번에 남성팀이 예선에서 탈락하면서 그 명성에 먹칠을 하지 말아야겠다는 부담감은 있더라. 노력을 해봐야 알겠지만 우승이 목표긴 하다(웃음).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전유빈=다들 직장인이라 연습하기 힘들었는데 잘 따라줘 정말 고맙다.
김진령=막내가 (이)민지가 링거를 맞고 경기를 했다. 정말 대단한 투혼 아닌가(웃음). 리그 끝날 때까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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