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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리그] 92라인 박현호-조성제 "노력과 연구의 결과다"

엄청난 대역전극이었다. 아이템전에서 박인재, 장진형이 속한 오존게이밍에게 무려 43이나 뒤졌던 92라인 박현호와 조성제가 재경기 끝에 역전에 성공하며 결국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두 선수 모두 이벤트전을 통틀어 우승이 처음이었덴 데다 역전극을 일구고 나서인지 함박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이벤트리그 우승을 계기로 정규시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92라인과 인터뷰를 정리했다.

Q 우승한 소감은.
A 박현호=갑작스럽게 이벤트 대회가 열린다고 해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2대2여서 고민이 많았다. 특히 팀을 어떻게 꾸리느냐, 조합을 어떻게 만드느냐가 관건이었다. 우리 팀 소속 선수들이 많은데 이 중에서 서로 마음 맞는 사람끼리 조합을 만들라고 감독님이 정해주셨다. 그래서 불만 없이 팀을 꾸렸고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A 조성제=사실 결승까지 왔을 때 우승할 줄은 몰랐다. 아이템전에서 20점 정도만 차이가 난다면 따라잡을 수 있다고 생각은 했지만 전반전을 마치고 나니 더블 스코어 이상으로 점수가 벌어졌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죽어라 달렸고 재경기까지 치르면서 극적으로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 마지막에 재경기를 치렀을 때에는 서로를 믿고 달렸다.

Q 아이템전 성적이 최악이었다.
A 박현호=평소에 아이템전을 거의 하지 않는다. 오존게이밍 팀으로 출전한 장진형 선수의 경우 평소 아이템전 길드에도 들어가 있고 손을 풀 때 아이템전을 자주한다. 그래서 그 팀과 더블 스코어 차이만 나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격차가 너무나 벌어졌다.
A 조성제=스피드전에 자신 있었다. 아이템전에서 30점 이내로 벌어지면 추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초반에 너무나 벌어졌지만 스피드 전에서 우리가 세 차례 가량 1, 2위를 차지하면서 20점 차이로 접어들었고 그 때부터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Q 스피드 전에는 자신있었나.
A 박현호=오존게이밍 선수들끼리 대회에 나서기 전에 예행 연습을 한 적이 있다. 아이템전에서 20점 안쪽으로 결과가 나오면 스피드전에서 우리 조합이 모두 이겼다.

Q 극적인 순간은 언제였나.
A 박현호=13번째 라운드였다. 1위로 치고 나간 전대웅은 부스터가 많았고 2, 3위는 부스터 상황이 비슷횄다. 1위를 따라 잡는 것은 포기한 상황이었지만 2위라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전략을 구사했다. 순간 부스터를 한 번 사용한 이후에 또 부스터를 사용하면서 격차를 벌리면서 2위에 올랐다.
A 조성제=내가 7위를 했지만 장진형 선배를 잡아낸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잘 달리고 있었는데 한 선수가 반대로 커팅 드리프트를 해서 내 카트가 날아갔다. 8위까지 처졌지만 마지막에 따라 잡은 선수가 장진형 선배였다. 그 덕에 장진형 선수가 -1점을 기록하면서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어냈다.

Q 중계진이 우승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A 박현호=포인트 계산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물쭈물하고 있는데 중계진이 "우리가 우승을 했다"라고고 말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세리머니까지 했다. 그런데 조금 있다가 계산을 잘못했고 타이가 나왔다고 하더라. 민망했다.
A 조성제=정말 창피했다.

Q 연장전 때 작전은.
A 박현호=그 맵은 우리보다 오존게이밍이 더 잘하는 맵이다. '공동묘지 마왕의 초대'로 맵이 정해지고 나서 '운이 없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포기하지 않았다. 초반에 조성제가 치고 나갔는데 뒤로 처지더라. 그래서 내가 1위 경쟁에 뛰어들었다. 상대 팀이 1, 3위를 모두 차지하고 있어서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장진형 선배가 나를 잡기 위해 몸싸움을 걸었다. 한 번 튕겨 나가면서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따라갔다. 마지막 코너를 남기고 조성제가 따라와서 나를 밀어주더라. 그렇지 않았다면 역전할 수 없었다.

Q 상금은 어디에 쓸 생각인다.
A 박현호=감독님과 팀장님에게 선물을 사드리고 둘로 나눈 뒤에 부모님께 드릴 생각이다.
A 조성제=감독님과 팀장님에게 선물을 하나씩 사드릴 것이다. 팀에 들어오기 전에 이동 경비를 부모님이 모두 대주셨다. 어머니께 드리고 싶다.

Q 오늘 보여준 패기가 이어질 수 있을지.
A 박현호=다음 리그에 아이템전만 없다면 지금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정말 맵마다 빌드를 짜오는 등 열심히 노력했다. 그 덕에 '상해 서킷'은 우리가 1, 2위를 차지하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연습과 노력의 결과가 우승으로 이어진 것 같아 기쁘다.
A 조성제=이번 우승을 통해 자신감을 찾았다. 다음 리그에서 우승하고 싶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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