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입니다.
지난 주에는 프로게이머들이 뽑은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이하 스타1) 사기 유닛 가운데 마지막인 테란의 일꾼 SCV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사기 유닛 세 개 가운데 테란이 차지하는 비율이 무려 67%나 되는 것을 보면서 스타1의 진정한 사기는 테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4위로 아쉽게 사기 유닛으로 선정되지 못한 KT 이영호 선수를 생각했을 때 테란이 사기가 맞는 것 같기도 합니다.
예고해 드린 대로 오늘부터는 핀포인트가 스타크래프트2:자유의날개(이하 스타2)를 중심으로 독자 여러분들을 찾아갑니다. 최근 프로리그에서도 스타1과 스타2를 병행하는 데다 온게임넷이 스타1 스타리그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시대의 흐름이 이러하다 보니 많은 팬들이 스타2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알고자 하는 욕구가 점점 커지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저 역시도 아직까지 스타2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최대한 오류 없이 모든 정보를 면밀히 검토하고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초반에는 가벼운 유닛과 건물 소개부터 시작해보고자 합니다.
앞으로 스타1을 대신해 e스포츠를 이끌어가게 될 스타2에 대한 많은 정보들을 알려드리기 위해 더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할 테니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댓글에 적혀지는 의견을 적극 반영할 예정이니 많은 의견 개진도 부탁 드립니다.
스타2 핀포인트를 시작하는 첫 시간인 만큼 어떤 유닛을 먼저 소개할지 많이 고민했습니다. 프로게이머들에게도 많은 질문을 던졌는데요. 대부분 돌아오는 답변은 하나더군요.
"어차피 처음 시작은 일꾼 6마리 아닌가요?"
스타2 유닛을 소개하는 핀포인트 첫 시간은 모든 프로게이머들이 그리고 일반 이용자들의 시작을 같게 만들어 주는 세 종족의 일꾼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공중 부양하는 유닛 일꾼
◇공중부양해 떠다니는 프로토스 일꾼 탐사정.
우선 스타2 역시 스타1 일꾼과 마찬가지로 땅을 걸어 다니거나 기어 다니는 유닛은 없습니다. 모두 공중에 떠서 다니는데요. 스타1의 경우 이런 부분을 그래픽으로 형상화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스타2의 경우 생생하게 일꾼이 땅과 붙어서 다니지 않고 떠서 다닌다는 사실을 눈으로 알 수 있도록 그래픽으로 구현했습니다.
스타1과 또 다른 점은 시작할 때의 일꾼 수인데요. 스타1의 경우 4개의 일꾼이 주어집니다. 그에 비해 스타2는 6개의 일꾼이 시작부터 주어집니다. 2개의 일꾼이 더 주어지는데요. 그 때문인지 스타1에 비해 스타2의 경우 초반에 전략을 사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더군요. 스타1에서도 6개 일꾼으로 하는 전략은 거의 없었으니 말입니다.
◆테란 일꾼, 스타2에서도 사기유닛?
우선 스타1에서 테란의 일꾼은 SCV라 불렀고 사기 유닛으로 통했습니다. 스타2는 SCV의 이름이 건설로봇으로 바뀌었고 스타1만큼 사기 유닛은 아닌 모양이었습니다. 하는 일은 스타1과 다를 바가 없지만 이상하게 스타2 건설 로봇은 스타1 때만큼 저그나 프로토스 선수들에게 위협의 대상은 아닌 것 같습니다.
건설로봇의 경우 스타1 SCV가 기본적으로 했던 자원 채취, 건물 건설, 유닛 및 건물 치료 등의 역할을 모두 합니다. 상대가 공격이 들어왔을 때 방어에 동반되는 것까지 스타1과 크게 다를 바는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스타2 건설로봇이 스타1에서 사기 유닛이 아닌 이유는 아마도 체력 때문인 것 같습니다. 스타1의 경우 SCV 체력은 무려 60이었죠. 스타2 건설 로봇의 경우는 이보다 15가 깎인 체력 45에 불과합니다. 체력의 차이가 바로 사기 유닛과 보통 유닛을 구분 짓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또 하나 다른 점은 자원채취율인데요. 스타1의 경우 SCV가 한번에 미네랄 8을 캤지만 스타2는 한번에 5의 미네랄을 캘 수 있습니다. 가스의 경우에도 SCV는 8을 캔 반면 스타2 건설로봇은 4밖에 캘 수가 없습니다.
스타1 테란 일꾼 SCV는 커맨드 센터에서 생산됐죠. 스타2에서는 커맨드 센터의 다른 이름인 사령부에서 생산됩니다. 여기서 스타2 건설로봇의 또 하나의 특징이 있는데요. 사령부를 궤도사령부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습니다. 스타1에서 마치 아카데미를 건설한 뒤 스캔을 달았듯 말이죠. 단지 다른 점은 사령부에서 궤도사령부로 업그레이드 할 때 병영이 건설돼 있어야지만 가능하고 변환 비용이 미네랄 150라는 사실이죠.
◇사령부가 궤도사령부로 업그레이드 한 뒤(위쪽) 불러온 지게로봇(아래 빨간 동그라미).
궤도사령부로 업그레이드를 시키게 되면 건설로봇과 함께 궤도사령부에서는 지게로봇을 투하할 수 있습니다. 지게로봇은 일반 건설로봇보다 더 빨리 광물을 채취합니다. 궤도사령부에서 모은 에너지가 50이 되면 사용할 수 있는데요. 지게로봇의 경우 체력이 스타1 SCV와 마찬가지로 60이지만 90초가 지나면 자연적으로 사라집니다.
지게로봇의 경우 미네랄을 한번에 무려 30을 캘 수 있습니다. 건설로봇보다 무려 6배 가량 많은 자원을 캘 수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인구수에도 전혀 방해를 받지 않는다고 하네요. 즉 아무리 200의 인구수가 다 찼다고 해도 궤도사령부에 에너지만 있다면 지게로봇은 언제든 소환이 가능한 유닛이라는 것입니다.
게다가 자원을 캘 때도 한 미네랄에는 한 건설로봇밖에 자원을 채취할 수 없는 것과 달리 지게로봇은 건설로봇과 함께 한 미네랄을 캘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건설로봇과 마찬가지로 건물이나 유닛 수리도 가능하다고 하네요.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건물 건설을 하지 못하고 90초 후에는 사라지며 자원을 채취하는 속도는 일반 건설로봇에 비해 느립니다. 가스도 캘 수 없고요. 그러나 지게로봇의 특성을 보니 예전 스타1에서 SCV가 사기 유닛으로 불릴 때의 속성을 대부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강력하네요.
실험을 하나 해봤는데요. 지게로봇이 90초가 지나 없어질 때까지 대부분 9번 정도 미네랄을 캘 수 있더군요. 즉 270정도의 미네랄을 채취하고 산화합니다. 그 시간 동안 일반 건설로봇의 경우 15번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빠른 속도를 자랑하지만 자원 채취는 총 미네랄 65정도 입니다. 무려 4배 정도의 차이인데요. 속도가 조금 느려도 지게로봇의 자원 채취 효율은 정말 대단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그와 프로토스의 일꾼
바뀐 것이 많은 테란의 건설로봇에 비해 저그와 프로토스는 스타1과 스타2에서 크게 바뀐 사항이 많지 않습니다. 단지 스타1에서 저그 일꾼이 드론으로 불렸지만 스타2에서는 일벌레라고 불린다는 점과 프로토스 일꾼이 프로브에서 탐사정으로 이름이 바뀌었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크게 다르지 않네요.
◇저그의 일꾼 일벌레.
저그 일벌레는 스타1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몸을 변태해 저그 건물을 건설하며 탐사정의 경우에도 건물을 소환할 수 있다는 점까지 같습니다. 단지 변한 점이 있다면 공격 사정거리인데요. 스타1의 경우 드론과 프로브는 SCV에 비해 사정거리가 길었지만 스타2의 경우 모든 유닛이 근접 공격만 가능하도록 바뀌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스타2를 플레이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일꾼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기본 공격 유닛인 저글링과 해병, 광전사(스타1 저글링, 마린, 질럿)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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