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우승한 소감은.
A 박정연=정말 감격스럽다. 3년 만에 우승인데 정말 기분이 좋다. 눈물이 날 것 같다.
A 박희은=내가 우리팀 에이스인데 너무 긴장한 탓인지 오늘 아침 9시까지 잠이 안오더라. 컨디션이 좋지 않았기 때문인지 제 실력이 안 나온 것 같다. 정말 이렇게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줄 몰랐다. 우리가 평소에 약한 보급맵에서 끝내 정말 기분이 좋다.
A 김아리=너무 긴장해서 내 플레이를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마지막에 총을 바꿔서 이긴 것 같다(웃음).
A 강은혜=3년 만에 결승에 올라서 이렇게 힘들게 이길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팀 동료 모두 다 잘해줬던 것 같다.
A 유별나=정말 감격스럽다.
Q 자신 있다고 자부한 '데저트2'를 따내지 못한 것이 타격이 컸을 것 같다.
A 박정연=1세트를 비긴 것이 컸다. 상대팀이 연습을 많이 안했다고 들었는데 데저트2에서 비겨서 깜짝 놀랐다.
A 박희은=총이 잘 안 맞는데다가 1세트를 비겨서 위기감을 느꼈다.
Q 3번의 세트 연속 다 무승부가 나올 것을 예상했나.
A 박희은=원래 작전은 '데저트2'를 이긴 뒤 '제3보급창고'에서 비기는 것이었다. 그런데 무승부를 하면 또 다음 맵을 한다는 것을 오늘 알았다. '데저트2'에서 비기는 바람에 깜짝 놀랐다(웃음).
Q 제5보급은 어떻게 대처했나.
A 박정연=8강에서 제5보급에서 했었는데 그 때 작전을 바탕으로 오더를 내렸다. 나머지는 동생들에게 알아서하라고 말했다.
A 박희은=경기 중에 (박)정연 언니의 오더를 잊었다(웃음). 언니가 가장 많이 한 말이 '그냥해'였다(웃음).
A 김아리=어떻게 하냐고 물었더니 그냥 알아서 하라는 말만 돌아왔다(웃음).
Q 신촌레이디 설유리에게 고전했다.
A 강은혜=나도 그 나이 때는 그만큼 했다(웃음).
A 박희은=정신이 없어서 내가 뭘 했는지도 잘 몰랐다(웃음). 정신을 차려보니 총을 실수로 던지고 권총을 들고 있더라. 사실 설유리 선수가 그렇게 잘하고 있는 줄 몰랐다. 만약 알았다면 말렸을 텐데 몰랐던 것이 오히려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Q 우여곡절 끝에 결승에 올라 우승까지 차지했다.
A 박정연=솔직히 압박감이 심했다. 우승까지 했던 팀이기 때문에 이기지 못하면 '왜 나왔냐'는 이야기를 들을 것 같더라. 올드유저이기 때문에 더 열심히 했고 우승까지 해서 정말 기쁘다. 내가 준우승하면 은퇴한다고 말했더니 애들이 말리더라(웃음). 어쨌든 오늘 은퇴는 안하게 됐다.
Q 박희은이 연장전에서 활약했다.
A 박희은=저격이 정말 안 맞아서 결국 라이플로 바꿨다. 그런데 그게 잘 통했다. 정말 총이 안 맞았던게 한 명한테 4발씩 쏴도 안 맞더라.
Q 오늘의 수훈을 뽑는다면.
A 박희은=(박)정연 언니의 한 번에 3킬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A 김아리=(박)정연 언니가 컨테이너 위해 올라가 있는게 보이길래 내려갔으면 했는데 갑자기 내려가더니 3킬을 하더라.
Q 하고 싶은 말은.
A 박정연=병원 식구들에게 정말 고맙다. 원래 내가 월요일에 못 쉬는데 항상 경기에 나갈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원장님, 실장님, 선생님 모두 다 감사드린다.
A 박희은=우리 연습을 도와준 뉴올스타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매일 응원을 와 준 배틀존 클랜원들에게도 고맙다.
A 김아리=김병수 부장님께 감사드린다(웃음). 남자친구와 같은 일을 하는데 남자친구까지 같이 일을 빼주셨다.
A 강은혜=같이 일하는 직원들과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
A 유별나=남자친구가 매일 응원을 와줘서 고맙다. 또 친구들과 클랜원들 그리고 크레이지포유 동료들 모두 고맙다.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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