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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제너레이션 우승] "2연속 1억원 도전!"

퍼스트제네레이션이 로이의 뒷심에 1, 2세트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며 고전했지만 김두리와 전정제 등 저격수 콤비의 활약에 힘입어 결국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프로방스'에서 펼쳐진 3세트에서 퍼스트제네레이션은 김두리가 상대 선수들을 먼저 끊어내고 숫적 우위를 점한 뒤 전정제가 마무리하며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고 1억원 상금의 주인공이 됐다.

Q 우승한 소감은.
A 김두리=우승해서 기분이 좋고 지난 1차 결승전에서 너무나 쉽게 져서 아쉬웠다. 이번에는 정말 연습을 많이 했고 그래서 더욱 기쁘다.
A 석준호=정말 기쁘다.

Q 전정제는 팀에 합류 후 바로 우승까지 경험했다.
A 전정제=내 역할이 컸던 것 같다(웃음). 물론 동료들도 잘해줬다.

Q 대회 중 기존 스타일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A 석준호=로이와 가장 많이 연습을 했는데 자주 졌다. (김)지웅이가 오더인데 우리 스타일을 버리고 로이와 비슷하게 바꾸더라. 4강과 8강은 그렇게 경기를 치렀고 우리 스타일을 못 찾은 느낌이었다.

Q 결승전은 어땠나.
A 석준호=지난 경기들의 VOD를 보고 져도 좋으니까 우리 스타일대로 하자고 말을 한 뒤 경기에 임했다. 물론 결과는 좋게 나왔다.

Q 결승전을 준비하면서 어려움은 없었나.
A 석준호=다른 팀에게 자주 쓰던 전략이 로이에게는 잘 통하지 않아 고전했다. 그만큼 서로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A 김지웅=하지만 로이를 잘 아는 만큼 득을 본 것도 있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는 않는다.

Q 접전이 펼쳐질 것을 예상했나.
A 석준호=1경기는 간단하게 이길 줄 알았는데 무승부가 나와서 당황했다. 하지만 데저트2에서 무승부가 나와서 오히려 자신감을 얻었다. 우리가 약한 맵이기 때문이다.
A 문학준=무승부를 한 번이라도 하면 더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

Q '프로방스'에 자신이 있나.
A 김지웅='프로방스'는 연습 때 우리가 다 이겼다.
A 문학준=로이는 '프로방스'에 약하다.

Q 김두리는 MVP를 수상했다.
A 김두리=기분 최고다. 3차 때도 MVP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상금은 팀과 무조건 나누기로 했다. 상금을 나누지 않는다면 서로 튀는 행동을 하게 되고 팀워크를 망치기 때문이다.
A 김지웅=아마 전정제에게 MVP를 줬다면 김두리는 3차 때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웃음).

Q 새로운 황태자로 올랐지만 유로를 꺾어야 한다는 생각은 없나.
A 석준호=다른 사람들이 볼 때는 그럴 것 같은데 로이도 만만찮은 상대였다. 하지만 유로를 결승전에서 만나지 못해 약간의 아쉬움은 있다.

Q 또 결승에 진출한다면 어떤 상대를 원하나.
A 석준호=유로보다는 로이를 원한다.
A 김지웅=로이와 열심히 연습해서 또 결승에서 만나고 싶다. 솔직히 유로를 만나서 이기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로이가 또 이겨줬으면 좋겠다. 우리는 쉬운 상대만 만났으면 좋겠다(웃음).

Q 헤어스타일이 남다르다.
A 김지웅=나는 1차 리그 때부터 항상 머리를 만지고 왔다. 헤어 스타일을 맘에 들게 하고 다니면 기분이 좋다.

Q 김두리는 따로 머리를 하고 왔다고 들었는데.
A 김지웅=징크스가 깨졌다. 김두리가 헤어스타일을 만지고 오면 항상 졌는데 오늘은 극복했다.

Q 전정제는 이렇게 큰 무대는 처음이었는데. 어땠나.
A 전정제=찜질방 같았다. 너무나 더웠는데 김지웅이 에어컨도 켜지 못하게 했다. 바베큐 되는 줄 알았다(웃음).
A 김지웅=차라리 더운게 낫다.
A 문학준=에어컨을 켜면 손이 얼어서 컨트롤이 둔해질까봐 그랬던 것이다.

Q 3차 리그에서 우승할 자신이 있나.
A 김지웅=솔직히 결승에 올라올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않았다. 매 경기 열심히 연습하고 준비하다보니 결승에 와있더라. 다음 리그에서도 욕심 갖지 않고 차근차근 해볼 생각이다. 이번 리그에서 유로가 로이에게 진 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다들 실력이 대단하다. 그만큼 우리도 다른 팀에게 당할 수 있으니 방심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

Q 상금은 어떻게 쓸 생각인가.
A 전정제=집에서 대회에 출전한 줄도 모른다. 상금을 보여드리면서 깜짝 놀라게 해드릴 계획이다.
A 김두리=저금할 생각이다.
A 석준호=부모님이 당연히 달라고 생각하신다. 처음에는 300만원 정도 드린다고 했더니 '키워준게 있는데'라고 하시더라. 1,700만원 정도 드릴 생각인데 다 쓰실까봐 걱정된다.
A 김지웅=1차 준우승 상금을 너무 빨리 다 써버렸다. 이번에 받을 상금은 반은 부모님께 드리고 반은 내가 쓸 것이다. 만약 부모님께서 다 달라고 말씀하시면 밖에서 다 써버리고 들어갈 생각이다(웃음).
A 문학준=부모님께서 내 돈을 잘 관리해주신다. 석준호의 집과는 분위기가 정반대다(웃음).

Q 하고 싶은 말은.
A 석준호=1차 때 준우승, 2차 때는 우승을 했다. 여기서 자만하지 않고 빈틈없이 준비해 3차 때도 우승해서 2연속 우승을 노려보고 싶다.
A 김지웅=앞으로 계속 머리를 예쁘게 하고 올 것이다.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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