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밑 초록색 원안에 들어 있는 유닛이 스타2 해병입니다.

안녕하세요.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입니다.

지난 주부터 스타크래프2:자유의날개(이하 스타2)로 핀포인트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스타2가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이하 스타1)처럼 전 국민이 즐기는 게임은 아니기 때문에 스타2 관련 핀포인트는 이제 막 스타2를 보기 시작한 팬들이나 아직까지 스타2를 접해보지 못한 독자들을 타깃으로 하여 쓰여질 예정입니다.

좀더 전문적인 지식을 원하는 팬들도 많겠지만 이번 시즌 처음으로 프로리그에 스타2가 들어왔고 차기 스타리그가 스타2로 진행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스타1을 좋아하고 즐기던 팬들에게 끊임없이 쉽게 스타2를 접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즉 스타1과 스타2를 비교하며 알기 쉽게 설명하는 코너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모든 독자들을 만족시킬 수 없겠지만 핀포인트가 스타2를 처음 접하는 팬들에게 좋은 정보를 주는 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스타2 유닛을 소개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이번 주에 살펴볼 유닛은 테란 종족의 기본 공격 유닛인 해병입니다. 스타1에서는 머린으로 불렸던 유닛인데요. 어떤 점이 달라졌고 어떤 장점을 가진 유닛인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프로토스전에서도 강력한 해병

스타1에서 머린이 얼마나 강했는지 물어본다면 사람들은 모두 "사기 유닛일 정도로 강력했다"고 대답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머린 자체만으로 강한 유닛이라는 평가를 들을 수 있었을지는 의문입니다. 스타1에서는 머린을 따라다니며 치료해 주는 메딕과 치즈러시를 할 때 머린을 든든히 지켜주는 SCV가 있었기 때문에 강력한 포스를 뿜어낼 수 있었죠.

그러나 만약 메딕이 없었다면 머린은 감히 저그전에서 후반까지 절대 쓰일 수 없는 유닛일 것이라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프로토스전에서는 자주 쓰이지 않았죠. 하지만 스타2에서 해병은 프로토스전에서도 자주 쓰입니다. 왜 그런지는 나중에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스타1의 머린.

스타1에서 머린의 체력은 40입니다. SCV가 60인 점을 감안했을 때 머린의 체력은 SCV보다 못한 것인데요. 메딕이 없었다면 저글링에게도 감히 덤비지 못할 정도의 약한 체력이네요. 스타2에서는 이런 점을 조금은 보안한 듯 해병의 체력이 45로 올라갔습니다. 게다가 전투방패 업그레이드를 하게 되면 체력이 10만큼 증가하기 때문에 메딕이 없다고 해도 업그레이드만 잘해주면 스타1보다 해병 자체만으로 굉장히 강력한 힘을 발휘하기도 합니다.

해병은 병영에서 생산되는데요. 스타1에서는 배럭이라 불리던 것이 스타2에서는 병영이라 한글화가 됐습니다. 약간 다른 점은 스타1에서는 서플라이 디폿 없이 배럭을 건설할 수 있었던 것에 비해 스타2의 경우 서플라이 디폿 역할을 하는 보급고를 건설해야지만 병영을 건설할 수 있도록 변경됐습니다. BBS 전략이 너무나 강력했기 때문에 테란을 너프시키기 위한 패치가 적용됐습니다.


◇스타2에서는 병영 기술실에서 전투자극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습니다.

스타1에서는 스팀팩이라고 불렸던 것이 스타2에서는 전투자극제라는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스타1에서는 스팀팩 스킬을 사용하면 아카데이에서 스팀팩 업그레이드를 해줘야 하며 체력이 10을 소모하지만 10초간 공격속도와 이동속도를 1.5배 상승시킵니다. 스타2에서도 전투자극제가 같은 역할을 하는데요. 스타1과 달리 병영에 기술실을 부착한 뒤 그곳에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습니다. 아카데미가 사라지고 기술실이 생겼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스타2에서는 유닛의 상성을 잘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타1은 컨트롤이나 전술로 유닛 상성 극복이 가능했지만 스타2는 상성대로 대부분 경기가 흘러갑니다. 따라서 유닛 상성은 잘 외워두는 것이 좋습니다.

해병의 경우 저그의 히드라리스크, 뮤탈리스크, 테란의 토르, 불곰, 프로토스의 불멸자에 강한 상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스타1과 마찬가지로 스플래시 데미지를 주는 유닛들에 대부분 약한데요. 저그의 맹독충, 감염충, 울트라리스크, 테란의 공성전차, 프로토스의 고위기사, 거신에게 약합니다. 이 상성을 외워두고 있다가 상대가 어떤 유닛을 뽑느냐에 따라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스타1에 비해 프로토스전에서 해병을 사용하는 빈도가 늘어난 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스타2 해병의 경우 초당 공격 속도가 스타1 머린보다 훨씬 빠르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해병이 모이게 되면 스타1에 비해 화력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프로토스전에서 토르와 함께 전투를 준비중인 해병.

또한 스타1에서 리버가 스타2에서 거신으로 바뀐 것도 프로토스전에서 해병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줬습니다. 리버의 경우 스캐럽 한 번으로 머린 한 부대도 녹여 버릴 정도의 강력한 공격력과 스플래시 데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에 비해 거신의 경우 한 기만으로는 리버처럼 해병을 단번에 녹여버릴 정도의 공격력이 없습니다.

따라서 테란은 거신이 모이기 전까지는 해병을 충분히 활용해 견제를 하거나 중앙 지역 교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죠. 게다가 테란이 견제 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선택하는 의료선(스타1에서 드롭십)이 스타1에서 메딕이 했던 치료의 역할을 대신 해주고 있기 때문에 화염차(스타1의 벌처라고 생각하면 됩니다)보다 견제에 더 자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유닛이 된 것입니다. 저그전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요.

스타1보다 스타2에서 테란에게 더 큰 힘을 보태고 있는 해병이기에 테란 선수들이 상위권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해병 컨트롤이나 활용법에 대해 더 많이 연구해야 할 것임은 분명합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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