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은 1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펼쳐진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시즌2 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에서 8게임단을 4대1로 제압하고 완승을 거뒀다. 초반 김택용과 도재욱을 앞세운 전략적인 플레이를 펼친 박용운 감독의 신의 한 수가 통한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SK텔레콤이 스타1으로 치러지는 전반전에 김택용과 정명훈을 배치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규시즌 내내 김택용과 정명훈이 스타1을 든든하게 지켜줬고 스타2는 도재욱과 정윤종이 워낙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1차전에서 이 같은 엔트리를 구사한다면 최종전인 3차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박 감독이 이처럼 무리한 선택을 한 이유는 2대0 승부를 위해서다. 도재욱을 1차전에서 스타2로 출전시킨다면 2차전에서 스타2에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없다는 생각에 박 감독은 도재욱에게 1차전 스타1 출전을 명한 것이다.
또한 박 감독이 이 같은 과감한 선택을 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정명훈의 스타크래프트2:자유의날개(이하 스타2) 실력 향상에 있다. 정명훈과 도재욱의 자리를 바꾸게 되면 2차전에 정명훈이 스타1, 도재욱이 스타2를 지킬 수 있게 돼 SK텔레콤은 2대0 승부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는 것이다.
SK텔레콤 박용운 감독은 "플레이오프까지 치러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3차전까지 가는 것은 결코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2차전에서 승부를 보기 위해 전략적인 승부를 선택했는데 잘 통해 다행이고 2차전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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