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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 BACK] 시스템 가동, 준비 완료!

[LOL BACK] 시스템 가동, 준비 완료!
안녕하세요.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입니다.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에는 100가지가 넘는 다양한 개성 넘치는 챔피언들이 있습니다. 그 중 블리츠크랭크는 손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챔피언입니다. 바로 로켓손이라는 스킬 때문인데요. 로켓손은 팔을 뻗어 상대를 나에게 당겨오는 기술입니다.

이 로켓손은 대치 상황에서 상대 한 명을 끌어와 협공을 가해 끊어냄으로써 아군이 유리한 상황에서 전투를 치를 수 있도록 만듭니다. 일단 한 명을 잡아내고 나면 곧바로 본격적인 전투를 개시하는 역할도 합니다. 가끔 당겨와서는 안될 챔피언을 끌어와 팀을 패배로 이끌기도 하는 양날의 검같은 스킬입니다.

지난 14일 올림푸스 LOL 챔피언스 윈터 2012-2013 12강 4회차 KT 롤스터 A의 서포터 '월' 손창훈은 팀 OP를 맞아 블리츠크랭크를 꺼내 들었는데요. 손창훈은 로켓손 하나로 팀 분위기를 좌지우지했습니다. 상대를 끌어왔다가 오히려 아군을 전사시키는 '데스 그랩'을 시전하기도 했죠. 손창훈은 결국 마지막 순간 결정적인 로켓손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며 MVP에 선정됐습니다.

블리츠크랭크의 모든 것을 보여준 KT 롤스터 A와 팀 OP의 경기 속으로 들어가보시죠.

◆천국과 지옥을 오가게 한 로켓손
블리츠크랭크는 로켓손으로 대변됩니다. 블리츠크랭크가 로켓손이고 로켓손이 블리츠크랭크지요. 로켓손은 앞서 언급했듯이 잘 쓰면 좋지만 어떤 경우에는 오히려 좋지 않은 상황을 맞을 수도 있는데요.

팀 OP는 9분대에 다섯 명이 모두 몰려와 드래곤을 사냥한 후 뒤쪽으로 빠졌습니다. 손창훈은 곧바로 뒤를 밟아 삼거리 쪽으로 돌아가던 'SBS' 배지훈의 코그모를 로켓손으로 당겨왔는데요. 코그모를 순식간에 잡아내기에는 듀오인 '히로' 이우석이 택한 이즈리얼의 화력이 부족했거니와 아직 팀 OP 선수들이 근처에 있었기 때문에 이는 잘못된 판단이었습니다.


◇상대를 당겨왔지만 오히려 손창훈이 전사했고 이우석마저 잡히고 맙니다.

코그모가 당겨지자 '매니리즌' 김승민의 소나가 점멸로 언덕을 내려와 궁극기인 크레센도를 사용했고 나머지 팀 OP선수들도 모두 몰려오면서 KT 롤스터 A의 손창훈과 이우석이 전사합니다. KT 롤스터 A는 한 번의 로켓손 실수로 인해 10분만에 하단 1차 타워와 2차 타워가 모두 파괴되는 좋지 않은 상황을 맞이한거죠.

KT 롤스터 A는 이후 팀 OP의 계속되는 맹공을 받았는데요. 손창훈은 앞선 실수를 만회하기 시작했습니다. 팀 OP가 포킹 조합을 앞세워 중앙 2차 타워를 공략하자 기회를 엿보던 손창훈이 '콘샐러드' 이상정의 카사딘을 끌어왔고 주변 적들을 침묵 상태로 만드는 정전기장을 사용해 도주를 차단, 협공을 가해 잡아냈습니다.

또 상단에서 대치하던 중 손창훈은 벽 너머에서 로켓손으로 코그모를 끌어오면서 팀 OP의 공격 템포를 늦췄습니다. 이처럼 블리츠크랭크는 변수를 만들어내는데 능합니다. 대회에서 블리츠크랭크가 전략적으로 사용되는 것도 이 때문인데요. 물론 로켓손은 양날의 검인만큼 잘 써야겠죠?


◇벽 너머로 코그모를 당겨오는 블리츠크랭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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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겨진 코그모의 운명은 안 봐도 뻔하겠죠?

◆낚아볼까?
블리츠크랭크를 보유한 팀에서 주도권을 잡았을 경우 낚시 플레이를 할 수 있습니다. 내셔 남작 주위의 와드를 제거한 후 언덕 아래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와드를 설치하기 위해 접근하는 챔피언을 로켓손으로 당겨오는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상대 입장에서는 내셔 남작 지역에 시야가 없으면 불안하기 마련이죠. 그만큼 바론 버프가 주는 힘은 크니까요. 그러다가 블리츠크랭크의 로켓손에 화력을 담당하는 챔피언들이 끌려가서 사망하면 내셔 남작을 내주는 것은 물론, 이어지는 교전에서도 필패 상황으로 치달아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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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아래에서 기회를 노리는 블리츠크랭크와 '아이들'입니다.

팀 OP는 노련함을 앞세워 이같은 낚시 플레이에 당하지는 않았는데요. LOL 일반 게임이나 레이팅이 낮은 사용자끼리 펼치는 솔로 랭크 게임에서는 심심찮게 볼 수 있는 플레이입니다.

◆승리를 가져온 로켓손
손창훈은 로켓손으로 경기 시간 30분까지 지속되던 팽팽한 균형을 깨트렸습니다. 유령을 사냥하고 있던 '메이' 강한울의 제이스에게 로켓손을 적중시켜 끊어 냈는데요. 제이스가 가속관문을 사용해 빠르게 도주하자 점멸을 사용한 뒤 예상 경로에 로켓손을 뻗어 끌어온 것이죠. 수적 우위를 점한 KT 롤스터 A는 곧바로 팀 OP 진영으로 뛰어들었고 교전에서 승리한 뒤 억제기 앞 포탑까지 파괴하면서 주도권을 쥐기 시작했습니다.


◇내 손을 벗어날 수는 없지!

KT 롤스터 A는 전열을 가다듬은 뒤 중앙으로 진출했다가 팀 OP와 맞닥뜨렸는데요. '리셋' 원준호의 스카너가 이를 놓치지 않고 카사딘을 꿰뚫기로 물었고 지속시간이 끝날 무렵 손창훈이 로켓손으로 당겨왔습니다. 그리고 정전기장으로 도주를 방지한 뒤 강철 주먹으로 카사딘을 띄웠고 나머지 챔피언들이 협공을 가해 순간 삭제시켰습니다.

기가 막힌 궁극기, 스킬 연계 콤보가 이뤄졌는데요. 수적 우위를 점한 KT 롤스터 A는 이우석의 이즈리얼이 쿼드라 킬을 기록하면서 에이스를 달성, 중앙 억제기를 파괴하는데 성공합니다. 비록 난전 속에 네 명이 전사했지만 어쨌든 로켓손 하나로 전투, 나아가 경기까지 유리하게 만든 것이죠.

억제기 파괴로 라인 관리에서 우위를 점한 KT 롤스터 A는 내셔 남작 사냥을 감행했습니다. 팀 OP가 뒤늦게 달려왔지만 순식간에 내셔 남작을 처치한 KT 롤스터 A는 바론 버프 덕분에 무서울 것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와드를 통해 상대가 내려오는 것을 침착하게 지켜보고 있던 손창훈이 정확하게 코그모를 당겨오면서 승기를 굳혔습니다.


◇코그모 끌어오며 승리의 결정적인 역할을 한 손창훈의 블리츠크랭크.

◇적진 한가운데로 끌려온 코그모.

코그모가 곧바로 전사하지는 않았지만 언덕 위로 점멸을 사용해 탈출하면서 전장에서 이탈하게 됐죠. 코그모가 다시 빙 둘러서 전장에 합류했을 때는 이미 제이스와 소나가 전사 직전이었습니다. 손창훈이 팀 OP의 주력 데미지 딜러인 코그모를 당겨오면서 균형이 확 기울어 버린 것이죠. 결국 KT 롤스터 A는 이 교전에서 에이스를 띄우고 승리를 거두게 됐습니다.

초반에는 지옥을, 후반에는 천국을 선사한 블리츠크랭크의 로켓손은 '헤븐 그랩'이라 할 수 있겠죠?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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