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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존 제논 우승] 유영혁-박인재 "우승 원동력은 감독님 믿음"

[오존 제논 우승] 유영혁-박인재 "우승 원동력은 감독님 믿음"
유영혁의 빼어난 라이딩과 박인재의 완벽한 수비가 돋보였다. 유영혁과 박인재의 '오존제논'이 넥슨 17차 카트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오존제논'은 14일 벌어진 대회 결승전에서 121포인트를 획득하며 1200만원의 우승 상금을 획득했다. 특히 유영혁은 지난 대회에 이어 2연패를 차지하며 팀전에서 최강임을 입증했다.

Q 우승을 차지한 소감은.
A 박인재=얼떨떨하다. 정말 우승할 자신있었고 정상에 오를 줄 알았다. 하지만 우승하고나니 실감이 안난다.
A 유영혁=2연패를 했다. 인재 선배도 첫 우승을 해서 기분이 좋다.

Q 2연속 우승이 쉽지 않았다.
A 유영혁=2회 우승을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이번에 못할 줄 알았다. 그러나 오늘 연습하면서 컨디션이 좋았고 우승할 것 같았다.

Q 초반부터 독주를 했는데.
A 박인재=경기 중반 사고에 휘말려서 하위권을 기록했다. 그 때 (유)영혁이가 무너졌으면 위기였을 것이다. 내가 하위권일 때 영혁이가 상위권에서 잘 싸워줬다. 그렇기 때문에 후반 들어 힘을 낼 수 있었다.
A 유영혁=솔직히 인재 선배가 하위권으로 내려간 상황이 별로 없었다. 오히려 내가 하위권일 때 인재 선배가 상위권일 때가 많아서 기분 좋게 플레이했다.

Q 오존 게이밍이 3팀이나 올라와서 부담되지 않았나.
A 박인재=부담보다는 결승전이기 때문에 명예가 걸려있는 자리였다. 팀원 후배들도 적이었다. 얌전하게 플레이하는 스타일이 아니다보니 같은 팀을 상대로 몸싸움하는 것이 힘들었다. 경기 전 마인드 컨트롤을 한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Q 우승한 원인이 있다면.
A 박인재=(유)영혁이는 주행이 좋기 때문에 앞에서 상위권 싸움을 하면 내가 중반 이후에 상위권에 올라가는 전략을 선택했다. 그 전략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이날 경기에서도 후반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Q 데뷔 첫 우승인데 실감이 나지 않을 것 같다.
A 박인재=어릴 때처럼 순수하게 즐길 수 있는 나이가 지났다. 순수성을 잃었기 때문에 성적이 안나오는 것 같아서 고민을 많이 했다. 슬럼프가 있을 때마다 안한샘 감독님의 격려가 컸다. 카트리그도 예전보다 많이 살아나고 있다. 1세대 선수들이 카트리그가 한창 잘 될 때 기여하지 못하고 은퇴했다. 이제 그 선배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카트리그가 잘되고 있을 때 나 같은 선배들이 어느 정도 좋은 환경을 만들고 은퇴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좋은 환경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전대웅과의 대결이 허무하게 끝났다.
A 유영혁='핵'팀이 까다로울 것 같았다. 하지만 '출발 부스터'가 대회에서는 활용되지 못했다. 주행과 몸싸움에서 앞선 것 같다.

Q 차기 시즌도 팀전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팀이 그대로 나오나?
A 박인재=(유)영혁이와 하면 좋다. 하지만 업혀간다는 부담감 때문에 준비하는 과정에서 힘들었다. 영혁이가 잘 이끌어줬다. 밸런스가 붕괴될 것 같아서 걱정되는 것이 사실이다. (웃음).
A 유영혁=오존 게이밍에서 2인자라고 생각한다. 경험도 많고 팀워크도 잘 맞기 때문에 인재 선배와 같이 나오고 싶다.

Q 팀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A 박인재=결승전 준비하면서 누가 우승하든 간에 안 좋은 성적이 나오더라도 모두 축하해주자고 했다. 또 연습때 하던대로 하자고 했다. 여기까지 올라와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 입상을 같이 해서 기분 좋다. 팀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A 유영혁=결승전 막바지까지 6명 팀원들이 연습하면서 실력을 끌어올렸다. 순위가 다르더라도 다 같이 우승했다고 생각한다.

Q 하고 싶은 말은.
A 박인재=안한샘 감독님이 17차 리그를 시작할 때 고민이 많았다. 흔들릴 때마다 안한샘 감독님이 마인드를 잡아줬다. 트리플 퍼펙트 등 다른 팀들의 실력이 뛰어날 수 있지만 차이점이 있다면 감독님의 믿음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많이 느끼게 됐다. 앞으로도 부탁드린다.
A 유영혁=팀전 리그는 항상 우승했다. 전부 감독님이 체계적으로 연습해준 덕분이다. 믿음도 부여했다. 그동안 좋은 환경에서 연습을 할 수 있게 후원해준 오존 게이밍에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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