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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 BACK] 폭주기관차, 신지드 나가신다

[LOL BACK] 폭주기관차, 신지드 나가신다
안녕하세요.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입니다.

지난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IEM7 월드 챔피언십은 세계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팬들을 열광시켰는데요. 겜빗 게이밍, 이블 지니어스, 프나틱 등 유럽의 강호들과 CJ 프로스트, 블레이즈, SK텔레콤 T1, LG-IM 등 국내 최고의 팀들이 경합한 IEM7 월드 챔피언십은 수많은 명경기가 속출했습니다.

이번 롤백에서 소개할 경기는 '샤이' 박상면의 신지드 플레이가 돋보였던 CJ 프로스트와 SK게이밍과의 경기입니다. CJ 프로스트의 상단 라이너 박상면은 4강 전까지 신지드를 네 번 선택해 모두 승리했는데요. 겜빗 게이밍은 4강에서 두 경기 모두 신지드, 럼블, 엘리스 등 '3 샤이 밴'으로 박상면을 특히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죠.

해당 경기에서 박상면은 용싸움에서 홀로 4킬을 독식한 뒤 라바돈의 죽음모자까지 갖추면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는데요. 경기 막바지에는 던져넘기기 데미지가 1,000에 육박했을 정도였습니다.


◆킬은 내주되 CS는 챙긴다
CJ 프로스트는 경기 초반 '샤이' 박상면이 홀로 하단을 지키고 '웅'장건웅-'매드라이프' 홍민기 듀오가 상단으로 올라가 '케빈' 케빈 루비슈체브스키를 압박했습니다.

천갑옷 5포션으로 출발한 박상면의 신지드는 영약을 시작 아이템으로 선택한 케빈에 비해 좀 더 잘 버티면서 CS를 챙겼습니다. 그레이브즈, 나미 조합의 SK게이밍보다 우르곳, 쓰레쉬 조합의 CJ 프로스트가 더 공격적이기도 했지요.

박상면은 5분경 퍼스트 블러드를 내주고 맙니다. 상대 듀오가 포탑 깊숙히 들어오자 던져넘기기로 교전을 시도한 것이지요. 하지만 탈진과 나미의 물의 감옥에 적중당해 무력화된 박상면의 신지드는 '옐로우스타' 보라킴의 그레이브즈의 집중 포화를 견디지 못하고 전사하고 말았는데요. 또 7분대에 상단 1차 타워가 파괴당하면서 박상면의 부담감은 더욱 커졌습니다. 결국 홀로 미니언 사냥에 열중하다 두 번째 킬을 내주고 말았죠.

[LOL BACK] 폭주기관차, 신지드 나가신다

◇퍼스트 블러드를 내주는 모습.

하지만 박상면은 상대 상단 라이너인 케빈에 비해 더 많은 CS를 챙겼고 소규모 국지전에 순간이동으로 난입, 어시스트까지 챙기면서 골드를 차곡차곡 모았습니다. 또 수호자 카탈리스트가 나오면서 좀 더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해졌죠.

17분만에 어찌어찌 영겁의 지팡이까지 구비한 박상면은 교전 참여보다는 미니언 사냥에 집중하며 '왕의 귀환'을 준비했는데요. 22분만에 190개의 CS를 챙기며 전 선수 중에서 가장 높은 CS를 보유한 박상면은 대천사의 포옹까지 갖추자 전장에 미쳐 날뛰기 시작합니다.

◆폭주기관차, 전장을 지배하다
박상면은 22분경 벌어진 드래곤 앞 전투에서 진가를 발휘했습니다. '클라우드 템플러' 이현우의 바이가 '오셀롯' 카를로스 로드리게스의 다이애나를 물면서 시작된 교전에서 박상면은 순간이동으로 적의 배후에 침투, 그레이브즈에 이어 다리우스까지 잡아내며 순식간에 더블 킬을 기록했습니다.

[LOL BACK] 폭주기관차, 신지드 나가신다

◇순간이동으로 적의 배후에 침투한 신지드.

신 짜오까지 처치한 박상면은 다이애나까지 전사시키며 홀로 4킬을 올렸습니다. 뒤늦게 합류해 체력이 가득차있던 박상면에게 포커싱이 쏠리지 않았던 점도 한 몫했습니다. 또 SK게이밍은 신지드의 예상 외의 강력한 공격력을 간과했죠.

이 교전에서 킬을 쓸어담은 박상면은 쓸데없이 큰 지팡이를 구입했는데요. 일반적인 신지드의 아이템 빌드는 영겁의 지팡이 이후 거인의 허리띠 상위 아이템이지만 박상면은 대천사의 포옹을 보유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단단한 맷집에 높은 주문력까지 갖춘 박상면의 신지드는 SK게이밍 세 챔피언의 협공을 받는 상황에서 오히려 '오셀롯'의 다이애나를 잡아내는 강력함을 과시했습니다. 존야의 모래시계를 준비하던 박상면은 계획을 수정, 라바돈의 죽음 모자를 구입하며 '미친 존재감'을 뿜어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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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도 거뜬히 상대하는 모습.

CJ 프로스트는 상단 전투에서 크게 승리한 뒤 쌍둥이 타워까지 모두 파괴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는데요. 박상면은 쓸데없이 큰 지팡이를 하나 더 구입하며 해설자들을 경악하게 만들었습니다. 맹독의 자취는 초당 300에 가까운 데미지, 던져넘기기는 데미지가 무려 1,000에 육박했기 때문이죠.

전열을 가다듬은 뒤 넥서스 파괴에 나선 CJ 프로스트는 다리우스를 끊어내고 곧장 SK게이밍 본진으로 진격했습니다. 다이애나와 나미가 나와 막아보려했지만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이었죠. 특히 신지드의 던져넘기기 한 번에 나미의 체력이 절반 이상 빠지는 장면은 상당히 인상 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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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져넘기기 한 번에 체력 절반이 날아가는 나미.

곧 개막하는 온게임넷 LOL 챔피언스 리그 스프링 시즌에서도 박상면의 '미쳐 날뛰는' 신지드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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