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출전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긴장할 수밖에 없었던 앳모스피어였지만 선수들은 경기 내내 여유가 넘쳤다. 마치 안방에서 게임하듯 편하게 경기했던 앳모스피어는 2대0으로 쿼너레이디를 제압하며 생애 첫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소영애는 오늘 미친 활약을 펼쳤고 박예지는 링거 투혼을 발휘하며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Q 손쉽게 8강에 합류했다. 기분이 어떤가.
A 소영애=손쉽게까지는 아닌 것 같다. 연습했던 시간이 짧아 걱정했는데 노력한 결과가 나온 것 같아 만족한다.
박예지=나는 손쉽게 이긴 것 같다(웃음). 워낙 상대 팀이 시작 전 인터뷰에서 도발을 했더라. 그래서 더욱 이겨야겠다는 의지가 불타올랐다. 열심히 하지 않았는데도 쉽게 이긴 것 같다.

Q 상대팀 도발을 보고 어땠나.
A 박예지=솔직히 기분이 좋지 않았다.
소영애=우리뿐만 아니라 시드권 팀에게 모두 도발했더라. 원래 사전 인터뷰는 겸손하게 하는 편인데 상대편이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반드시 이겨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

Q 오늘 활약이 눈부셨다.
A 소영애=열심히 쐈다(웃음). 평소 하는 만큼 했을 뿐이다. 원래 분위기를 많이 타는 편인데 동료들이 즐거운 분위기를 유지해줬기 때문에 경기를 하는 내내 계속 기분 좋았다. 스나이퍼들이 계속 뒷심을 발휘해줘 편하게 할 수 있었다.

Q 병원에 입원한 상태였다고 하던데.
A 박예지=어제 저녁에 연습을 끝나고 난 뒤 몸살과 위경련이 와 입원 중이다(웃음). 외출 받고 와서 경기를 했는데 이겨서 정말 다행인 것 같다. 이길 줄 알았기 때문에 외출하고 나온 것이다(웃음). 동료들이 마우스 잡고 앉아만 있어달라고 했다(웃음).

Q 방송경기 경험이 전무한 상태였기 때문에 긴장했을 것 같다.
A 박예지=솔직히 반신반의했다. 카메라 울렁증 있을 까 걱정도 많이 했다. 그런데 부스를 편하게 만들어 주셔서 안방에서 게임하듯 경기했다. 신발 벗고 아빠다리 하고 경기하곤 했다(웃음).
소영애=그래도 긴장은 조금 되더라(웃음). 물 마시는데 손이 다 떨렸다.

Q 이번 시즌 목표가 있다면.
A 박예지=시드권이 목표다. 4강까지 가보고 싶다. 연습 시간을 늘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뿐이다.
소영애=인트로스펙션 같은 경우에는 아는 선수가 많이 있고 같이 게임도 많이 해봤기 때문에 걱정은 된다. 그래도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경기 승패가 갈릴 것 같다(웃음).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소영애=남자친구가 오늘 응원차 경기장에 왔다. 열심히 잘하고 오라고 격려해 줬는데 실망 시키지 않아 다행이다. 다음 경기에서도 응원해준 만큼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다.
박예지=나 역시도 남자친구가 응원 와 줘 잘할 수 있었다. 입원 했을 때 계속 간호해 줬고 그래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