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Khaldor' 토마스 "팬이 원하는 선수가 늘어야"…②](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306141342350078374dgame_1.jpg&nmt=27)
◆워크래프트3과 인연
토마스는 현재 WCS 챌린저리그에서 'Wolf' 울프 슈뢰더와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 한국 중계진이 3명인 것과 달리 해외 해설진은 2명이 경기를 중계한다. 2명만으로 해설과 캐스터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이 한국 중계진과의 차이점이다. 10년 동안 워크래프트3 해설자와 팀 매니저 역할을 한 토마스는 워크래프트3를 통해 곰TV와 인연을 맺었다.
토마스는 독일어 방송이었지만 중간중간 영어로 해설을 계속했고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비슷한 시기에 곰TV에서 글로벌 중계진 공고에 지원해서 합격한 토마스는 한국의 e스포츠와 인연을 맺게 됐다.
◆낯설었던 한국의 상하 관계
혈혈단신으로 한국에 왔지만 환경 적응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워크래프트3를 통해 인연을 맺은 선수들로부터 한국에 대해 칭찬한 이야기를 자주 들었기 때문이다. 이야기를 자주 나누면서 토마스 또한 한국에 대해 호기심을 갖기 시작했다. 다만 토마스가 한국에서 힘들었던 것은 회사 내에서의 수직 관계였다.
"교류를 하고 있던 대부분 워크래프트3 선수들이 대회를 참가하면서 한국에 대해 긍정적인 인상을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한국에 대해 흥미를 가졌고 오고 싶었습니다. 환경에 적응하는데는 문제가 없었지만 언어가 유럽과 다른 것은 조금 힘든 부분이었죠. 또 하나 힘들었던 점은 회사에서 일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저도 독일의 대기업에서 일한 경험이 있지만 상급자와 하급자가 동등한 구조를 갖고 있는 외국과 달리 수직 관계인 한국의 회사 구조를 이해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한국에서 스타크래프트2 중계를 한 토마스는 한국에서 스타2 리그 발전에 대해 이야기를 해달라고 하자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고민 끝에 이야기를 한 그는 한국 선수들이 마케팅 능력을 많이 키웠으면 한다고 했다. LG-IM 정종현, SK게이밍 장민철의 레벨이 아니라면 본인 스스로 마케팅을 할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처럼 관중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계속 발전했고 전반적으로는 인프라가 성장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해외 마케팅이 부족한 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 마케팅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도 살리지 못하는 것 같더라고요. 솔직한 마음으로 한국 선수들이 2주에 한 번이라도 영어 교습을 받았으면 합니다. 예를 들어 EG 선수들이 개인방송으로 해외 팬들과 교류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대부분 팀들은 부족한 것이 사실이죠."
◆해설과 캐스터 '양수겸장'
"3명이 중계진을 구성하는 한국과 달리 외국은 두 명이서 모든 것을 해야 합니다. 경기에 대한 분석도 해야 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준비해야 하죠. 앞으로 캐스터와 해설, 두 가지 분야에서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많이 늘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영어 공부도 소흘히 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만약 워크래프트4가 나온다면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 싶네요(웃음)."
토마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해설은 월드 사이버 게임즈(WCS) 2008 워크래프트3 결승전인 장재호와 '그루비' 마누엘 쉔카이젠 경기였다. 당시 중계하는 내내 소리를 질러서 이틀 동안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정도로 흥분했다고 했다. 잠시 예전 추억에 잠겼던 그는 정보 전달도 중요하지만 필요한 시점에서는 흥분도 할 수 있는 만능 중계를 해보고 싶은 것이 소망이라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사진= 박운성 기자 photo@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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