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3위에 오른 소감은.
A 박예지=이길 줄 몰랐다. 오늘 경기를 앞두고 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냥 재미있게 게임하자고 생각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이길 줄 몰랐을 것이다.
A 소영애=4강 끝나고 거의 연습을 안했다. 클랜전 위주로 준비했는데 승리할 줄 몰랐다. 정말 좋다. 손이 떨렸다.
Q 오늘 경기에서는 대부분 공격 템포가 빨랐다.
A 박예지=재미있게 하자고 했다. 시간을 끌면 불안감이 커질 것 같았다.
Q 혼자서 4킬을 기록하기도 했는데.
A 박예지=첫 라운드할 때 느낌이 좋았다. 그래서 4킬을 기록한 것 같다. '우리 오늘 왜 이렇게 잘하는지 모르겠다'며 동료들하고 이야기 나눴다.
Q 2세트에서는 골든 라운드 승부를 펼쳤는데.
A 박예지=저희가 '드래곤 로드'를 잘 못한다. 레드만 넘어선다면 블루에서 제 역할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Q 골든 라운드 마지막 경기가 인상적이었다.
A 박예지=마지막 헤드샷으로 승리했을 때 다 소리 질렀다. 정말 좋았다.
A 소영애='으악'이라고 소리 질렀다.
Q 상금까지 거머쥐었다. 앞으로 사용할건지.
A 박예지=처음부터 상금권이라고 말했지만 솔직히 결승 좌절된 이후 상금은 생각하지 못했다. 자취를 하고 있기 때문에 생활비로 사용할 생각이다.
A 소영애=오랜만에 고기좀 사먹어야겠다.
Q 윈터 시즌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다.
A 박예지=나이가 많다보니 게임은 그만해야겠다.(웃음)
A 소영애=일을 하고 있어서 윈터 시즌 전까지는 일을 하는데 집중할 생각이다.
Q 하고 싶은 말이 있나.
A 박예지=집에서도 응원을 많이 해줬다. 지금 언니가 생방송으로 보고 있을 것이다. '잘하라'고 응원해준 남자친구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A 소영애=저는 갑자기 합류한 것이라서 (이)민지와 (박)예지 아니었으면 힘들었을 것이다. 동생들이 잘 따라줘서 고맙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행운이 많이 따라줬다. 대회를 하면서 즐거웠다. 남자친구가 입원해서 현장에 못왔지만 응원을 많이 해줬다.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