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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 속출' 액션토너먼트, 흥행 지수 UP

아이파크몰 휴점으로 경기장에 들어가지 못해 광장에서 기다리는 액션토너먼트 팬들.
아이파크몰 휴점으로 경기장에 들어가지 못해 광장에서 기다리는 액션토너먼트 팬들.
예상이 뛰어넘는 경기가 속출하며 긴장감을 더하고 있는 액션토너먼트가 상위 라운드로 올라갈수록 흥행에 신바람을 내고 있다.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린 액션토너먼트 던전앤파이터 사이퍼즈 2013 서머 8강 승자조에서는 전문가들과 팬들의 예상을 뒤엎는 승부들이 펼쳐지며 뜨거운 더위에도 현장을 가득 메운 팬들을 즐겁게 해줬다.

던전앤파이터 부문에서는 대장전에서 엄청난 이변이 연출됐다. 누구도 승리를 의심치 않았던 제닉스 스톰X가 형제팀 제닉스 테소로에게 일격을 당한 것이다.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리그에 참가한 선수들조차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 역시 말도 안 되는 결과에 어리둥절한 모습이었다.

제닉스 스톰X의 경우 지난 액션토너먼트 대장전 우승 '웨폰마스터' 장재원을 비롯해 7차리그 로열로더 최재형, 6차리그 개인전 준우승에 빛나는 김창원 등이 한 팀을 이루고 있다. 이름과 직업만 보더라도 상대할 선수들이 손을 벌벌 떨 수밖에 없는 조합이다. 게다가 이번 시즌 장재원이 플레이하는 '웨폰마스터' 무기가 업그레이드 되며 적수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그에 비해 제닉스 테소로는 상위 라운드 진출 경험이 없는 박진혁과 이번 시즌 본선 진출이 처음인 김태환 등 상대적으로 밀릴 수밖에 없는 선수들이 모인 팀이다. 제닉스 테소로 조차도 패배를 기정 사실화 하고 벌써 패자조 경기를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긴장한 장재원이 연달아 실수를 반복하고 지금까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박진형이 120% 실력을 발휘하면서 기적이 일어났다. 현장 팬들은 기적과 같은 결과에 환호했고 단 한 명도 자리를 뜨지 않고 경기를 지켜보며 선수들과 호흡했다.

매 주 기적과도 같은 결과가 일어나며 이변이 속출하자 액션토너먼트 현장을 찾는 관객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29일 경기장이 위치한 아이파크몰이 휴점하면서 관람객들 입장이 크게 불편한 상황이었지만 팬들은 뜨거운 태양 볕 아래서 경기를 보기 위해 몇 시간씩 기다리는 열정을 보였다.

1주차 경기는 TV로 시청하다 이번 주에 처음으로 현장을 찾았다는 박민성(14) 군은 "당연한 결과가 아닌 선수들의 노력으로 기적이 일어나는 경기를 현장에서 보고 싶었다"며 "함께 환호하고 웃고 놀라면서 경기를 보는 재미가 더해지는 것 같아 다음 주에도 현장을 찾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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