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결승전에 진출했다. 기분이 어떤가.
A 이동식=당연히 갈 줄 알았다. 지난 번에 99% 결승에 갈 것이라 예상하지 않았나. 전화가 왔으니 잠시 후 이야기하겠다(웃음).
김동규=솔직히 확신하지는 않았다. 연습 경기에 워낙 많이 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를 제외한 다른 동료들은 확신을 하더라. 그래서 어렴풋이 올라갈 것 같다는 생각은 했다.
Q 연습 경기 내내 계속 패했다고 하던데.
A 김동규=내내 패하다가 일요일에 마지막으로 연습을 했는데 이기고 나서 조금 안심을 했다. 정말 다행이었던 것 같다.
이동식=연습 경기 때 여러 픽을 생각해 보는데 전략을 세우기 위해 상대팀과 연습을 꼭 해봐야 한다. 계속 지다가 하도 불안해서 일요일에 3회 연속 이겨서 자신감이 들었다. 리플레이를 보며 왜 졌는지 확인했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한 것이 좋은 결과가 나왔다. 우리는 도전자 입장이었기 때문에 소풍에게 계속 연습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Q 이번 경기를 앞두고 자신감을 드러냈는데.
A 이동식=이번 대회에서는 동료들과 호흡도 잘 맞고 실력도 워낙 좋다. 그래서 우승할 수밖에 없는 조합이다. 대회 경험도 풍부하고 모든 것이 완벽하다고 보면 된다(웃음). 지금까지 대회를 다섯 번이나 나왔는데 모두 결승까지 올라갔다. 그 와중에 이번 팀이 가장 실력이 좋다.
Q 결승전에 누가 올라왔으면 좋겠나.
A 이동식=정말 애매하다. 8강에서 5857팀이 굉장히 강했는데 픽밴 싸움에서 약해서 이득을 봐 이길 수 있었다. 그런다 최근 픽밴 연습을 많이 했는지 강해졌더라. 그래서 5857은 조금 까다로울 것 같고 소풍이 올라오면 쉽게 이기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음 같아서는 소풍이 올라와 우리가 우승했으면 좋겠지만 왠지 5857이 올라올 것 같다.
김동규=둘 중 아무나 올라와도 상관 없지만 왠지 소풍이 올라올 것 같다. 최근에 5857과 연습을 많이 해보지 않았지만 두 팀 모두 픽밴 연습이 잘 돼있지만 소풍이 좀더 잘 돼있다. 왠지 결승전에서 다시 만날 것 같다.
Q 오늘 세리머니로 춤을 추지 않았다.
A 이동식=우승하면 재미있는 것으로 준비하겠다. 춤을 고민해봐야겠다(웃음).
김동규=(이)동식이형만 춤을 출 수 있다. 만나면 픽밴 이야기만 하고 연습하기 바쁘다. 세리머니 준비할 시간이 없다(웃음).
Q 오늘 동료가 방송 인터뷰에서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A 이동식=당황스럽다. 재미로 하는 것이지만 간절해 놀랍긴 했다(웃음). 절대 게이는 아니라고 못 박고 싶다(웃음). 우승하면 사랑 고백에 대한 답변을 해주겠다(웃음).
김동규=지켜보는 것도 재미있다.
Q 클레어를 계속 선택하고 있다. 주공격수로 몰아주고 있나.
A 이동식=내가 알아서 잘 하는 것이다(웃음).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성장하지 못한 경우가 아닐 경우에는 대부분 알아서 하는 편이다. 오히려 내가 잘 크고 난 후에는 킬을 양보하는 편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이동식=최종 결승까지 왔고 우승한 지 꽤 됐다. 계속 준우승을 해왔기 때문에 이제는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
김동규=응원해준 사람들에게 고맙고 (이)동식이형에게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