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 모든 예상을 제닉스 테소로가 뒤집었다. 리그가 시작하기 전 아무도 4강조차도 진출할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던 제닉스 테소로는 박진혁이 분발했고 신예 김태환이 에이스로 자리매김 하며 우승후보들을 차례로 제압하고 생애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Q 결승에 진출했다. 기분이 어떤가.
A 말이 나오지 않는다. 아직도 흥분이 가라앉지 않는다.
Q 아무도 제닉스 테소로가 이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는데.
A 사실 결승전에 갈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런데 (박)진혁이형이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계속 1킬을 하더라. 그래서 결승전에 올라갈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Q 이길 것이라 예상했는지.
A 나는 그렇지 않았는데 (박)진혁이형이 '우리는 이길 수 있다'며 연습을 열심히 하더라(웃음). (박)진혁이형 덕에 이길 수 있었고 예상을 깨 더욱 기쁜 것 같다.
Q 항상 마무리 하러 나온다.
A 솔직히 지금까지 나는 계속 잘했다(웃음). 에이스 대접을 받고 있어서 뒤에 나오는 것 같다.
Q 오늘 또다시 2대0으로 승리했다.
A 우리가 짠 엔트리대로 흘러가더라. 전략을 잘 세운 것 같다. 우리끼리 계속 경기 시작 전에도 엔트리에 대해 의논하고 전략을 짰다. 그래서 결승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Q 결승에 진출할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을 것 같다.
A 4강에 진출했을 때 솔직히 만족했다. 이번에 악마군단장에게 패할 줄 알고 마음을 비웠다. 그런데 1세트를 이기고 나니 욕심이 나더라. 2세트는 죽기살기로 했던 것 같다.
Q 2세트에서 재경기를 치렀다.
A 오브젝트 사이에 잡기를 서로 주고 받으면 무승부가 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는 내가 빼줘야 하는데 시간이 흘러서 재경기를 했던 것 같다. 솔직히 90% 내가 이긴 경기였기 때문에 만약 그것 때문에 패했다면 잠 못 잤을 것 같다.
Q 결승에서도 자신 있나.
A 내가 통계를 내보니 (박)진혁이형이 1킬만 하면 우리 팀이 무조건 95%더라(웃음). 결승전에도 (박)진혁이형이 1킬하면 무조건 우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제는 자신감이 생겼다.
Q 누가 올라왔으면 좋겠는지 궁금하다.
A 두 팀 다 힘들긴 하지만 형제팀인 제닉스 스톰X가 올라와 내전을 치러보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사실 (박)진혁이형 말대로 처음으로 우승이라는 꿈이 생겼다. 꼭 그 꿈을 이뤄보고 싶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