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시즌 연속 우승, 네 시즌 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서든어택 전무후무한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는 퍼스트제너레이션의 클래스를 제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퉁통퉁의 패기 넘치는 플레이도 나쁘지 않았지만 이미 플레이가 궤도에 오른 퍼스트제너레이션은 위기 때마다 기가 막힌 대처로 개막전을 가볍게 승리했다.

Q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A 강건=내가 원래 이름 없는 팀을 상대로 잘한다(웃음). 그래서 16강에서 잘 할 줄 알았다(웃음). 생각보다는 어렵이 이겼다.
김지웅=어제 일본전 할 때부터 느낌이 좋지 않았다. 그런데 경기 전에도 잘 풀리지 않아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오늘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않아 걱정됐다.

Q 상대를 더 완벽하게 이길 것이라 예상했나.
A 강건=처음 올라온 팀을 상대하지 않나. 이것보다는 쉽게 이길 줄 알았다. 6대1을 예상했는데 아쉬웠다.
김지웅=상대가 잘하든 잘하지 못하든 나는 오히려 잃을 것 없이 덤비는 팀이 무서웠다. (강)건이형이 여자 킬러다. 여자랑 하면 정말 날아다닌다(웃음). 오늘 그래서 잘할 줄 알았다.

Q 오늘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A 김지웅=상대방을 1대1로 만나서 이긴 적이 없었다. 나 때문에 이기지 못한 라운드가 많아 경기 도중 계속 생각나더라. 다음 경기에서는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상대가 너무 쉬워서 오히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던 것 같다. 머리 속이 하얗게 됐다.

Q 강건의 활약은 16강이 마지막인가.
A 강건=유로랑 하기 전 까지는 활약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4강과 결승은 동료들이 알아서 해주지 않겠나(웃음). 그 전까지는 내가 해줘야 할 것 같다.

Q 유독 세이브를 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좋아하는 모습이다.
A 강건=좋아하는 것은 아닌데 자꾸 그런 상황이 나온다. 나 혼자 남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이기면 세이브 아닌가. 오히려 신이 난다.

Q 네 시즌 연속 우승은 자신 있나.
A 강건=우승은 하고 싶지만 자신은 없다. 연습을 많이 하지 못하고 있어 상금 권인 3위 정도 생각하고 있다. 열심히 하면 우승하겠지만 말이다.
김지웅=욕심은 없다. 솔직히 우리가 우승을 너무 많이 하지 않았나. 다른 팀이 우승해도 괜찮을 것 같다(웃음).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면 결승까지 가지 않을까 싶다.

Q 유로가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라고 생각하나.
A 강건=그나마 결승전에 올라가기 전에 만날 수 있는 팀 가운데 유로가 가장 강하다.
김지웅=유로가 우리를 부러워하면서도 별로 무서워하지 않는다. 솔직히 나는 1차 리그에서 유로에게 패해 준우승했던 트라우마가 있어서 그런지 왠지 붙기 싫다. 걱정이 되긴 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강건=경기 도중 생리 현상 때문에 정말 힘들었다. 경기 중 배가 너무나 아파서 심판에게 물어보니 1세트 끝나고 가라고 하더라. 그러나 죽으면 어떡하나. 규정이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지웅=규정이 꼭 바뀌어야 한다. (강)건이형이 이야기도 없이 방귀를 껴버리면 부스 안은 지옥이 된다(웃음). 제발 부스에서 방귀는 안 꼈으면 좋겠다(웃음).

이번 시즌에 연습을 가장 안 했던 것 같다. 이번 시즌과 파이널이 마지막일 것 같은데 다같이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지금 노력을 너무 안 한다(웃음). 그리고 김두리를 많이 띄워주는데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김두리는 그러면 괜히 더 오버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 팀은 원래 김두리가 에이스라 말리면 큰일난다. 오늘은 (강)건이형이 팀을 살렸다고 했으면 좋겠다(웃음).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