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에서 힘든 상대를 만나게 된 퍼스트제너레이션은 5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쌓기 위해 이번 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Q 4강에 합류했다. 기분이 어떤가.
A 김지웅=처음에 대진표가 나왔을 때부터 우리는 무조건 4강에 갈 줄 알았다. 그래서 별다른 감흥은 없다. 4강까지는 무탈하게 갈 줄 알았다.
강건=기분 좋다. 우선 4강에 가지 않았나. 내가 합류해서 4강 못 가면 슬플 것 같았다.
Q 상대가 강건을 물고 늘어지며 도발을 했다.
A 강건=솔직히 내 쪽으로 오는 것이 유리하긴 하다(웃음). 그들이 도발을 했지만 우리를 이기기 위해서는 그렇게라도 해야지 않겠냐는 생각을 했다.
김지웅=그들은 강건을 싫어하는 것이다(웃음). 나중에 인터뷰는 그냥 도발이니 이해해 달라고 하더라. 그들이 강건을 상대로 자신 있어서 그런 인터뷰를 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Q 방송에서 코를 파는 모습이 정면으로 잡혔다.
A 김지웅=진짜로 내가 코를 판지도 몰랐다(웃음). 그냥 습관이었다. 방송에 그렇게 적나라게 나오니 당황스럽다. 그런데 사실 집에서도 자주 코를 파 코딱지를 벽에 붙여놓곤 한다. 내가 키우는 강아지가 자꾸 그걸 뜯어먹어 걱정이다(웃음).
강건=만날 보면 코를 판다. 새로운 PC방에 가면 코를 파서 책상 아래에 붙여 놓더라. 그래서 아르바이트생들이 힘들어 한다.
Q 코를 파고 난 뒤 갑자기 잘해졌는데.
A 김지웅=앞으로는 시작 전에 코를 파야겠다(웃음).
Q 4강에서 강팀 유로가 올라올 확률이 많다.
A 김지웅=100% 유로가 4강에 올라올 것이라 생각한다. 전후반이 5라운드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 아닌가. 솔직히 윈윈이 올라오면 쉽겠지만 유로가 올라올 확률이 높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는 도발 인터뷰 하지 않을 생각이다. 건방지게 하면 다음 경기를 잘 못하더라(웃음). 솔직히 나는 자신 없다. 유로라는 팀이 그냥 무섭다. 그런데 우리 팀들은 내가 유로가 무섭다고 하면 뭐라고 한다. (강)건이형은 못하니까 물어보지도 않는다.
강건=원래 항상 자신은 있다. 못해도 자신감은 가져야 하지 않나. 연습하면 충분히 결승 진출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강건의 잠재력은 언제 터질 것 같나.
A 강건=나는 원래 잠재력이라는 것이 없다. 라운드마다 1킬 정도 하면 밥값 한 것 아니겠나.
김지웅=1킬이면 정말 잘하는 것이다. 선수들 체력만 빼줘도 좋을 것 같다(웃음).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강건=한번만 더 이기면 결승 아닌가. 꼭 결승하고 싶다.
김지웅=다른 선수들이 ‘내가 그 자리에 있었으면 우승이었다’고 말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져도 유로처럼 강한 팀에게 지고 싶다는 생각에 오늘은 무조건 이기자는 각오였다. 이왕 이렇게 된 것 유로와 맞붙고 싶으니 꼭 올라오길 바란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