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모든 이들의 예상을 깨고 유로를 제압했다. 기분이 어떤가.
A 신상호=세 맵 중에 '제5보급창고'가 가장 자신 있었는데 그 맵에서 내가 못해 패해 너무나 미안하다. 그래도 계속 말을 하면서 '유로를 이기는 꿈을 꿨다'며 동료들과 계속 기분 좋은 경기를 했다. 경기 내내 라이플러들이 워낙 잘해주는 것을 보면서 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이 강해 최선을 다했는데 이기게 돼 기분 좋다. 오늘 이변을 일으키자는 생각으로 나왔는데 결과가 좋게 나와 날아갈 것 같다(웃음).
전정욱=솔직히 '제5보급창고'를 지면 2대0으로 질 것이라 생각했다. '드래곤로드'를 워낙 못하기 때문에 포기했는데 다행히 공격 포지션에서 운이 좋아 승리할 수 있었다. 정말 기분 좋다.
Q 유로를 제압할 것이라고 예상했나.
A 신상호=지난 번 인터뷰 때도 '유로와 붙게 되면 세 명은 포텐이 터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는데 진짜로 세 명 이상 포텐이 터졌다(웃음). 스무살 1월1일이 된 뒤 술을 마시러 가는 기분이었다.
전정욱=손을 푸는데 이상하게 샷이 잘 맞더라. 그래서 동료들에게 '내가 오늘 좀 될 것 같다'고 말했고 결과도 그렇게 나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웃음).
Q 우승후보를 꺾었으니 우승도 욕심날 것 같다.
A 신상호=이번 대회에서는 지역 대회에서 승리한 뒤 시드를 받아 올라온 것이다. 퍼스트제너레이션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나도 유로가 더 잘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굉장히 두려워했다. 그래서 자신 없는 맵에서도 유로를 이기고 승리했기 때문에 팀이 우승한 분위기다. 유로를 이긴 만큼 꼭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전정욱=우승후보를 이기지 않았나. 'L'로 시작하는 게임을 지우고 내일부터 서든어택에 집중해 반드시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4강에서 퍼스트제너레이션과 맞붙는다. 자신 있나.
A 전정욱=유로를 이겼는데 퍼스트제너레이션을 이겨야 하지 않겠나. 유로에게 미안해서라도 반드시 결승에 가서 우승하고 싶다.
신상호=솔직히 3연속 우승한 팀이기 때문에 무섭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래도 무서워했던 유로를 이겼기 때문에 게임은 해봐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었고 방송 경기는 해봐야 아는 것 같다.
Q '드래곤로드'를 자신 없다고 했는데 승리했다.
A 신상호='드래곤로드'는 사실 버린 맵이었다. 오더만 거의 결정했고 제5보급창고만 70% 파고 들었는데도 '드래곤로드'를 이기지 않았나. 차라리 처음부터 마음을 비우고 도박을 펼치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Q 퍼스트제너레이션 라이플러들이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A 전정욱=퍼스트제너레이션 라이플러보다 유로 라이플러들이 강력한데 우리가 이기지 않았나. 물론 무시하지는 않지만 자신감은 가지고 일해볼 생각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전정욱=이번에는 다른 게임 안하고 서든어택만 파서 꼭 우승하고 싶다.
신상호=우승은 너무 먼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우선 4강에서 퍼스트제너레이션부터 이기고 결승전 가면 우승을 생각해 보겠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