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열린 KT 롤스터와 진에어 그린윙스의 대결을 예상한 '이글아이'가 보기 좋게 틀렸네요. 에이스 결정전까지 갈 것이라 예상했고 KT 이영호가 진에어 조성주를 제압할 것이라 예측했는데 KT가 이영호가 아닌 주성욱을 내보냈고 조성주가 '연수'에서 프로토스전 해법을 만들어오면서 승리를 챙겼습니다. 예상은 어디까지나 예상일 뿐이니까 틀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아쉽기는 하네요.
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리는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 1라운드 2주차 SK텔레콤 T1과 인크레더블 미라클(이하 IM)의 대결을 예상해 보려 합니다.
두 팀은 1주차에서 MVP와 프라임을 연파하면서 2승을 챙긴 상황입니다. SK텔레콤은 한 세트만 잃으면서 세트 득실 +5까지 치고 나갔고 IM은 프라임과의 대결에서 에이스 결정전까지 진행하면서 3대2로 승리했고 MVP를 3대1로 제압하며 세트 득실 +3을 챙겼습니다.
2승팀간의 대결이기에 한 팀은 패할 수밖에 없는데요. 저는 SK텔레콤이 3승에 가장 먼저 오를 것이라 생각합니다.
1세트는 원이삭과 최용화의 대결입니다. 두 선수는 WCG 2012 그랜드 파이널에 동반 출전한 바 있습니다. 당시 최용화가 한국 대표 선발전 1위, 원이삭이 3위를 차지하면서 태극 마크를 달았는데요. 결과는 원이삭이 금메달, 최용화는 4강에도 들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GSL과 WCS에서 두 번 맞대결을 펼쳤고 모두 원이삭이 이겼지요. 이번에도 원이삭이 최용화를 상대로 승리할 것 같습니다.
2세트가 이번 승부의 갈림길이 될 것 같은데요. 정윤종과 한지원이 대결합니다. 정윤종이 이번 시즌 2승, 한지원이 3승 등 무결점으로 다승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한지원이 이번 시즌 프로토스전에서 2승을 가져갔지만 정찬우라는 프라임의 신인을 제압한 것이고 또 한 번은 장현우의 전진 2관문 러시를 일벌레 정찰로 확인하면서 낙승을 거둔 것이기에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정윤종의 저그전에 대한 평판이 좋기 때문에 정윤종의 승리를 점쳐 봅니다.
어윤수와 조성호의 3세트는 조성호의 승리를 예상해 봅니다. 조성호의 저그전 능력은 12-13 시즌 결승전 웅진 김명운과의 경기만 봐도 알 수 있지요. 군단의 심장에 적응을 마친 이후 조성호는 저그전에 유독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지요. 또 어윤수가 WCS 코리아 시즌3에서 당시 소울 소속이었던 백동준에게 패했을 때 조성호를 연상시키는 플레이에 당한 바 있지요. 백동준의 저그전 실력이 급상승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조성호와 한솥밥을 먹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 적도 있습니다. 어윤수도 프로토스전을 잘하기는 하지만 조성호의 능수능란함에 한 표를 던지겠습니다.
4세트는 김민철과 박현우의 대결입니다. 또 하나의 저그와 프로토스의 대결인데요. 개인적으로는 김민철이 박현우의 초반 전략에만 당하지 않는다면 무난히 승리할 것이라 예상합니다. 지난 김구현과의 경기에서 패하면서 김민철은 정찰의 중요성을 새롭게 깨달았을 것 같습니다. '연수'라는 맵이 프로토스가 점멸 추적자를 활용해 초반에 견제할 여지가 많기에 김민철이 초반만 잘 넘긴다면 무난히 마수걸이 승리를 가져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SK텔레콤 T1의 3대1 승리와 3연승을 예상해봅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예상 승리 팀 및 스코어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 1R 2주차
▶SK텔레콤 3대1 IM
1세트 원이삭(프) 승 < 벨시르잔재 > 최용화(프)
2세트 정윤종(프) 승 < 아웃복서 > 한지원(저)
3세트 어윤수(저) < 프로스트 > 승 조성호(프)
4세트 김민철(저) 승 < 연수 > 박현우(프)
에이스 결정전 < 우주정거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