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코드S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A 코드S는 정말 처음이다. 프로게이머 생활한지 오래 됐는데 스타2에서 개인리그에 너무나 늦게 올라가서 부끄럽기도 하다. 오랜만에 올라간만큼 열심히 하겠다.
Q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A 어제는 감기 몸살 때문에 고생했다. 약을 먹고 자면 오늘 아침에는 나아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오늘도 여전히 머리가 아프더라. 연습을 거의 하지 못해 경기력에 지장이 있을 것 같았는데 잘 풀렸다.
Q 오늘 테란만 두 번 상대했다.
A 김찬민 선수와의 경기는 생각대로 잘 풀렸다. 승자전이 아슬아슬한 외줄 타기였다. 사실 우주모함을 쓰는 빌드도 즉흥적으로 사용한 것이었다. 연습에서 써본 적이 없어 승산이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었다. 3세트에서 사용한 몰래 확장 이후 우주모함 전략도 손 가는 대로 플레이했다. 마음 내키는 대로 플레이하다 보니 경기력이 좋았다.
Q 김영진과의 대결에서는 우주모함을 주력으로 사용했다.
A 메카닉 전략을 구사하는 테란을 래더에서 자주 만나는데 상대하기가 정말 까다로왔다. 몸이 아파서 머리 속으로만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 고민하다가 경기장에서 우주모함을 써봐야 겠다고 생각했고 1세트에서 메카닉에 대한 우주모합으로 대비했는데 우주모함이 정말 효과적이었다. 그래서 3세트도 상대가 메카닉을 한다면 또 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Q 김영진의 전략을 확인하고 시도한 것인가.
A 3세트에서도 메카닉을 쓰시더라. 그래서 이번에는 암흑기사, 몰래 확장, 우주모함으로 이어지는 테크트리를 구사했는데 정말 잘 통했다.
Q 요즘 테란이 메카닉을 자주 사용하는가.
A 팀에서 이영호나 전태양은 여전히 해병과 불곰, 의료선을 쓴다. 그렇지만 래더에서 플레이하다 보면 메카닉을 쓰는 테란들이 많다. 개인적으로 테란을 상대로 메카닉이 정말 세다고 생각한다. 프로토스가 지상군으로만 대응하면 뒤로 갈수록 프로토스가 테란을 이길 수가 없는 상황이 된다. 2개의 로봇공학시설에서 불멸자를 생산할 까 하다가 우주모함으로 정했는데 잘 통했다.
Q 이영호, 전태양이 정말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상대적으로 김대엽의 프로리그 성적은 좋지 않은 편인데.
A 개인적으로 아쉽다. 생각처럼 풀리지는 않는다. 아직 1라운드만 끝났으니 앞으로 잘해서 이영호와 전태양 옆에 나도 서겠다.
Q 스타2 첫 개인리그다. 목표가 남다를 것 같다.
A 오늘과 같은 감각으로 코드S에서 경기하면 잘 될 것 같다. 생각을 너무나 많이 하면 경기가 잘 안 풀리더라. 연습을 열심히 하되 실전에서는 손가는 대로, 마음가는대로 즉흥적으로 할 생각이다. 스타2 첫 개인리그인데 본선 무대에서 16강에 꼭 올라가서 조지명식에 가고 싶다. 오늘 함께 와주신 강도경 코치님께 감사드린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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