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가 잇츠30.2를 '패패승승승' 스코어로 꺾고 결승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메이저는 1, 2세트를 연달아 내주면서 패색이 짙어졌지만 양진모가 에이스 결정전에서 잇츠30.2의 에이스 이재균을 잡아내면서 반격을 시작했다. 기세를 탄 메이저는 박병혁이 이끄는 3대3 팀이 4세트를 따냈고 양진모가 5세트에서 이재균을 또 한 번 잡아내면서 극적인 역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Q 결승에 진출한 소감은.
A 박병혁=솔직히 에이스 결정전에서 이길 줄 알았다. 우리의 숨겨둔 카드 (양)진모형을 믿었기 때문이다. 3세트 승리 후 4세트만 따낸다면 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A 양진모=1, 2세트에서 대패를 했다. 그래서 에이스 결정전에 나갈 때 긴장을 많이 했다. 하지만 선제골을 넣고 그 여세를 몰아 승리했고 4, 5세트도 이길 수 있었다. 동료들이 사기가 떨어진 상태였지만 팀의 리더로서 할 수 있다고 말하며 사기를 복돋는데 집중했다.

Q 1, 2세트에서 연달아 패배하고 심정이 어땠나.
A 박병혁=1세트 때 한 명이 아파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이번 대회 3대3 매치 전승이었는데 허무하게 져서 사기가 많이 떨어졌다.
A 양진모=믿었던 3대3 매치에서 무너지니까 긴장을 많이 했다. 힘든 상황이 많았기 때문에 이대로라면 질 것 같다는 심정이 앞섰다.

Q 4세트에서 어떤 변화를 줬나.
A 박병혁=내가 3대3 팀장인데 동생들이 위축돼 있는 것을 봤다. 그래서 1세트가 끝나고 작전 회의에 들어갔고 자신감도 복돋아줬다. 전술은 따로 바꾸지 않았고 선수를 두 명 바꿨는데 그게 주효했던 것 같다.

Q 에이스 결정전에서 이재균 출전을 예상했나.
A 박병혁=예상했다. 하지만 메이저의 에이스가 더 잘하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았다(웃음).
A 양진모=이재균 선수에 대해 연구를 하고 나왔다. 그래서 2승을 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또 피파온라인3에서는 선제골이 중요한데 두 경기 모두 선제골을 넣어서 승리했다.

Q 이재균의 약점은 무엇인가.
A 양진모=개인전 16강 세 경기를 모두 봤다. 이현진 선수와의 경기를 보니 사이드 수비가 취약하더라. 거기서 힌트를 얻어 나만의 전략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사이드 돌파에 이은 슛으로 승리했다.

Q 임수림의 스쿼드를 썼는데.
A 양진모=어느 선수가 밴을 당할지 미리 예측을 한 다음 3대3, 2대2, 1대1에 어떤 팀을 투입할 지 사전에 계획했다. 1대1 매치에는 임수림의 팀이 가장 적합했다. 최근 8강화에 성공한 지냑을 1대1에 쓰면 어떨까 고민했다. 역시 잘 적중했다.

Q 금카 지냑의 장점은.
A 양진모=금카는 획득 자체가 힘들다. 기본적으로 선수 능력치가 대폭 강화되기 때문에 많은 장점을 갖는다. 또 여러 방면에서 다재다능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지냑의 덕을 많이 봤다. 임수림 선수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Q 1세트 3대3에서 아마우리를 썼는데.
A 박병혁=그걸 써서 졌다(웃음). 원래 안썼는데 은카다보니 괜찮다고 생각했다. 추천으로 쓰게 됐는데. 아마우리가 패배의 원인이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서 다음 경기에서는 앙리로 바꿨다.

Q 결승 상대는 어디를 원하나.
A 박병혁=갤럭시스타다(웃음).
A 양진모=갤럭시스타가 올라오면 솔직히 연습을 안해도 이길 것 같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할 것 같다(웃음).

Q 더 하고 싶은 말은.
A 양진모=동료간 시간이 맞지 않아 연습을 많이 못했다. 연습을 안한 티가 많이 났던 4강이었던 것 같다. 결승전은 확실히 준비를 해야겠다. 연습 없이는 정상에 설 수 없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이다. 남은 시간 동안 철저히 준비해 무조건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A 박병혁=메이저 클럽을 많이 사랑해 주시길 바란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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