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이 이재균에게 악몽을 선사하며 마지막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 주 단체전에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한 이재균은 개인전에서도 정세현의 벽을 넘지 못하고 8강에서 좌절,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정세현은 김민재와 대결에서 자신감을 보이며 신예의 패기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Q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오늘 경기는 어떻게 평가하나.
A 사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반대로 상대가 불운이 따랐다. 경기 자체는 내가 졌다고 생각이 든다. 하늘이 내 편이었나 보다.

Q 오늘 수비하면서 경기를 풀어나가는 모습이었다.
A 원래부터 수비에 치중하기도 했지만 오늘 대회 서버가 렉이 심해 어쩔 수 없이 과감한 공격보다는 안정적인 수비를 할 수밖에 없었다.

Q 오늘 경기에서 껌을 씹더라.
A 김민재 선수가 줬다. 집중 잘 된다고 줬는데 진짜인 것 같다. 아마도 김민재 선수가 내가 올라오면 결승전에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지 껌을 줬다(웃음). 내가 예선에서도 졌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

Q 김민재를 상대로 4강에서 자신 있나.
A 자신 있다. 다음 경기에서는 내가 껌을 사와 더욱 집중력을 높이겠다(웃음).

Q 원창연을 넘을 선수는 누구라고 생각하나.
A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지금 상황에서는 원창연을 넘을 사람은 없는 것 같다. 수비, 크로스 패스 등 볼을 소유해 가면서 완벽한 기회를 잡아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완벽한 것 아니면 시도를 하지 않기 때문에 실수가 별로 없다. 초반에 골을 넣지 못하면 진다고 생각하면 된다.

Q 4강전은 어떤 경기 양상이 펼처질 것 같나.
A 김민재 선수가 공격적인 작전으로 나올 것 같다. 나는 수비에 치중하며 역습을 하는 패턴으로 밀어 붙여야겠다.

Q 김민재를 향해 한 마디 하자면.
A 사실 김민재 선수가 더 긴장하고 있을 것 같다. 내 습관까지 알지는 못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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