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결승에 진출한 소감은.
A 원창연=쉽게 생각했던 상대인데 고전했다. 긴장도 하지 않고 자만까지 했다. 결승을 앞두고 있으니 그런 부분은 고쳐야 할 것 같다.
A 안혁=잇츠30.2와 친한데 떨어져서 아쉬웠다. 우리는 대진 상대가 쉬웠기 때문에 올라갈 것은 예상했다. 하지만 힘들게 올라가서 기분이 이상하다.
Q 처음으로 패배를 기록했는데.
A 원창연=이건 팀전이지 않나. 개인전은 무패 우승할 자신이 있다. 나 말고도 다른 동료들이 다 잘한다. 오늘처럼 스타일이 다른 (안)혁이를 조커로 기용을 하면 결승에서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안혁이 5세트에 출전한 이유는.
A 안혁=그동안 1대1은 나간 적이 없다. 결승전을 생각하고 1대1 연습을 해왔었다.
A 원창연=스타일이 나와 정반대다. 저쪽은 이승환 선수만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나에 대한 준비를 많이 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래서 5세트에는 나와 정반대 스타일인 (안)혁이를 내보냈다. 그 부분이 잘 먹힌 것 같다.
Q 3세트 패배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원창연=개인전, 팀전 병행을 하다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육체적으로도 힘들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
Q 2, 3세트를 연달아 내준 뒤 어떤 심정이었나.
A 안혁=옆에 있던 (정)재영이형에게 4세트 첫 골을 내준 뒤 '설마'라고 했는데 재수없는 소리 하지 말라더라(웃음). 5세트 때 내가 나가기로 결정이 된 상태였기 때문에 마음을 가다듬었다. 준비도 많이 했다. 이승환 선수가 천천히 한다고 해서 압박만 잘 하면 될 거라고 생각했다.
Q 4세트는 상당히 박빙이었다.
A 안혁=5세트 출전이 확정된 뒤 심장이 너무 뛰더라. 그래서 승부차기에서 '이대로 져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웃음).
A 원창연=3대3은 준비를 많이 했다. 다소 상대 플레이 스타일에 말지만 잘 이겨내고 승리했다.
A 안혁=VOD 때문에 상대가 준비를 잘 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예상치 못한 플레이를 하는 게 관건이다. 나는 개인전에서는 항상 떨어져서 자료가 없다(웃음).
A 원창연=이런 사람이 진짜 히든 카드다.
Q 결승 상대인 메이저는 어떻게 생각하나.
A 안혁=양진모 선수가 침착하게 잘 하시더라. 그 선수가 경계 대상 1호다. 하지만 상대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은 하지 않는다.
A 원창연=메이저와는 한 번 해봤지 않나. 3대3이나 1대1이 두 번이기 때문에 연습량을 더 늘려야 할 것 같다. 아무래도 1대1 연습에 치중을 많이 할 것 같다. 우리만의 비법을 공유해서 예상치 못한 카드를 낸다던지, 플레이를 한다던지 하면 이길 것 같다. 어차피 우리는 내가 있기 때문에 이길 것이다. 모든 운을 내가 갖고 있다(웃음). 신께서 군대가기 전에 우승 운을 주셨다.
Q 더 하고 싶은 말은.
A 원창연=결승에 진출해서 무엇보다 기쁘다. 우리의 목표는 항상 우승이다. 우승만 생각하고 있다. 메이저와는 많이 해봤기 때문에 구성만 잘 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A 안혁=이번 대회 동안 피파 프로게이머들과 연습을 하고 있다. 아마추어에게 지는 것은 그 형들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반드시 결승에서 이기고 싶다. 그리고 오늘 여자친구 생일인데 이런 특별한 선물을 해줄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
SK텔레콤의 넓고 빠른 LTE-A로 즐기는 e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