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정규시즌 처음으로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기분이 어떤가.
A 솔직히 경기 전부터 3천 만원이 아련하게 눈 앞에 펼쳐졌는데 우승이 실감나지 않는다. 3천 만원을 생각하면 안될 것 같아 3천원을 벌러 왔다고 생각해야지만 부담감을 덜 것 같았다.
Q 우승을 결정짓고 난 뒤 표정이 좋지만은 않았다.
A 감동 받으면 울지 않나. 너무 기쁘니까 오히려 고통스럽더라. 말도 안 된다는 생각도 들었다.
Q 오늘 실수가 많았다.
A 상대가 너무 잘하더라(웃음). 잘하니 짜증나서 스스로 실수를 많이 했던 것 같다. 다진 게임이었는데 어떻게든 역전하기 위해 발버둥 쳤다.
Q 한 세트를 앞서고 시작해 마음이 편했을 것 같은데.
A 심리적으로 절대 우위에 있지 않았다. 어차피 잘하는 사람이 이기기 때문이다. 그저 지더라도 한 번 더 기회가 있다는 생각뿐이었지 그것으로 인해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다.
Q 3천 만원 상금을 받으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할 것인가.
A 살 빼고 여자친구를 만들어야겠다. 지금 모습으로는 양심이 있어서 만나지 못하겠고 나중에 멋진 모습으로 여자친구를 사귀고 싶다.
Q 다음 시즌에도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나.
A 대회가 열리면 또 도전할 것이다. 그리고 결국 우승자는 내가 될 것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우승자라는 것이 영광스럽다. 결승전 상대였던 조신영 선수 정말 잘하던데 다음에는 꼭 우승하기 바란다. 오늘은 내가 캐릭터의 장점 활용을 잘 이긴 것 같아 미안하다. 물론 그것도 실력이지만 ‘콩라인’으로 가기에는 아까운 인재다. 꼭 우승하기 바란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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