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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아쉬움 가득한 피파온라인3 결승전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 결승 당일 넥슨 아레나를 가득 메운 팬들.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 결승 당일 넥슨 아레나를 가득 메운 팬들.
넥슨이 주최한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2월 말 개막한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은 첫 날부터 구름관중을 모았고 회를 거듭할수록 박진감 넘치는 경기들로 현장을 찾은 팬들을 열광시켰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섭제곡멜릉'이 예선 탈락했고, 개인전에서는 WCG 한국대표를 했던 전경운이 떨어지는 등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은 변수에 변수를 거듭하며 흥미를 더했다.

결승전이 다가오자 팬들의 관심은 온통 넥슨 아레나로 쏠렸다. 지난 8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은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스포TV의 피파온라인3 관련 예능프로그램인 '그라운드의 지혜'에서 활약했던 신지혜, 김지혜 아나운서의 이벤트 매치로 시작한 결승은 개인전 김민재, 팀전 메이저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여기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인다. 허나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에 조금이라도 애정을 가졌던 팬들이라면 결승전에 대한 아쉬움은 크게 남을 수 밖에 없다.

결승 당일 넥슨 아레나에는 1,000명이 훨씬 넘는 관객들이 입장했다. 아침부터 긴 줄이 형성됐고 조금 늦게 도착한 관객들은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결승전 시작 후 경기장에 들어가기 위해 보안 요원과 몸싸움을 벌이는 풍경도 펼쳐졌다.

피파온라인3는 현재 국내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에 이어 두 번째 순위에 올라있는 인기 게임이다. 그동안 숱한 e스포츠 대회를 치러온 넥슨이라면 이 정도 인기 게임의 결승전에는 평소보다 훨씬 많은 관중들이 올 것을 예상했어야 했다. 결승전을 보기 위해 왔다 자리가 없어 돌아간 팬들의 쓸쓸하고 허탈한 마음은 어떤 식으로도 보상하기 힘들다.

최근 세워진 넥슨 아레나는 용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이나 곰TV 스튜디오와 비교해 훨씬 쾌적한 관람 환경을 제공하지만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 결승전 날 만큼은 아니었다.

넥슨 아레나는 스탠딩 포함 약 800명 정도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다. 하지만 수용 인원을 초과한 넥슨 아레나는 신음을 냈다. 발 디딜 틈 없이 꽉찬 경기장 안에서는 이동도 쉽지 않았다.

볼거리 부족도 다소 아쉬웠다. 개인전, 팀전 결승을 제외하면 신지혜, 김지혜의 단판 매치가 이벤트의 전부였다. 물론 결승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본 경기다. 하지만 이벤트는 결승전을 더욱 돋보이게 할 수 있는 가장 뛰어난 조미료다.

입장시 번호표를 배부, 추첨을 통해 관람객이 김지혜, 신지혜 아나운서와 이벤트 매치를 벌이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다. 보는 것 뿐만 아니라 직접 참여까지 가능하다면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 결승전을 찾은 팬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이 생기는 셈이다.

또 인기 투표를 통해 10명을 선정해 올스타 이벤트 매치를 벌이는 방법도 있다. 시스템 상으로 구현이 가능할 지는 미지수지만 프리킥 대결이 가능하다면 이 또한 상당히 흥미로울 것이다.

이번 결승전에서는 방송 편성 때문에 한정적인 시간 안에 많은 것을 담기 힘들었지만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이 더욱 크게 다가올 수 밖에 없다. 넥슨 입장에서도 많은 부분이 아쉬웠을 터. 이번 결승전에서 팬들이 느낀 갈증을 다음에는 넥슨이 시원하게 풀어주길 기대해 본다.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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