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30분 만에 승리를 따냈다. 기분이 어떤가.
A 연습이 잘 풀려서 사실 더 걱정이 됐다. 선수들은 원래 연습실에서 잘 이기거나 자주 패하면 오히려 걱정을 한다. 그런데 이렇게 빨리 끝나고 나니 얼떨떨하다. 이겼나 싶다.
Q 1세트에 비중을 둔 것 같은데.
A 첫 경기만 이기면 충분히 3대0으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동족전은 기세가 중요했기 때문에 1세트에 비중을 많이 둬 연습했다. 첫 경기에서 이기고 나니 4강에 갈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Q 오늘 김유진의 공격을 막아내며 승리를 따냈다.
A (김)유진이가 굉장히 조급해 보이더라. 그래서 (김)유진이의 공격을 막는데 오히려 편했다. 그래서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
Q 우승자 킬러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A 우승자들만 이기는 것이 아니라 우승자들이 꾸준히 잘하기 때문에 내가 자주 만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우승자 킬러'라는 말 보다는 내가 빨리 우승자가 되고 싶은 마음이 있다.
Q 프로토스들이 득세하고 있는 상황에서 프로토스전에 강한 주성욱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평가가 있다.
A 프로토스가 강세라고는 하지만 프로게이머들 사이에서는 패치 이후 급격하게 나락으로 빠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시즌 끝나고 다음 시즌부터는 프로토스가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나는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을 생각이다.
Q 4강에서 누구와 붙고 싶나.
A 두 선수 모두 잘하는 선수 아닌가. 누가 올라와도 상관은 없기 때문에 친분이 있는 김준호보다는 정윤종 선수가 올라왔으면 좋겠다. 마음이 편하지 않겠나(웃음).
Q 우승할 자신 있나.
A 예선 뚫을 때부터 우승만 보고 올라왔다. 신경은 계속 쓰고 있었고 우승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SK텔레콤전 올킬 후 상승세다.
A 이번 시즌 시작하면서 자신감이 넘쳤는데 생각보다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 힘들었다. 확실히 SK텔레콤전에서 올킬을 하면서 방송 경기를 어떻게 할지 깨달았다. 그래서 계속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성적이 좋아지면서 외모도 잘생겨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A 개인적으로는 외모에 자신이 없기 때문에 머리를 기르고 있다(웃음). 그래서 얼굴이 많이 가려져서 잘생겨 보이는 것 같다(웃음).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휴가인데도 연습을 도와준 (김)명식이, (김)대엽이, (강)현우에게 고맙다. 항상 응원해 주는 가족과 웅동 고향 친구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팬들과 감독님께도 감사 드린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