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수는 지난 주 벌어진 코리아 도타2 리그 시즌1 2티어 몽키 스패너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선수를 그만두고 코치로 전향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선수에서 코치로 전향한 사례는 많았지만 도타2에서 선수 출신으로 코치로 전향한 사례는 윤덕수가 최초다.
윤덕수가 선수에서 코치로 전향한 이유는 팀 사정과도 관계가 있다. 임현석 감독이 도타2와 함께 스타2 팀까지 전담하면서 업무에 과부하가 걸렸기 때문이다. 임 감독은 코치가 없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윤덕수는 23일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팀에서 코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MVP 초창기 멤버였고 팀의 주장으로 활동했기 때문에 선수에 대한 욕심도 조금 있었지만 개인보다는 팀이 더 잘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코치 전향을 결정했다"며 "도타2에서 코치로 전향한 첫 번째 선수가 됐는데 MVP를 최고로 만드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윤덕수가 빠지면서 MVP 핫식스는 '선비' 이정재를 중심으로 외국인 선수 2명이 합류해서 외국인 팀으로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활동했던 '아담' 김윤식과 '두부' 김두영은 새롭게 만들어질 3팀 합류가 유력한 상황이다.
윤덕수는 "도타2는 리그 오브 레전드와 다르게 한 팀에서 몇 개를 만들어도 상관없다. 팀이 하나 더 만들어진다면 기존에 활동하던 김윤식과 김두영 등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며 "5인 게임인 도타2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이다. 선수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코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