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9시즌 만에 본선에 올랐다.
A 기분은 좋다. (남)기웅이를 이겼는데 미안하지 않다. 2년 동안 먹여주고 키워줬는데 한 번은 나에게 패해도 상관없을 것 같다.(웃음)
Q 선수로 돌아와서 프로리그에서 부진했다.
A SK텔레콤 김민철과의 경기에서는 변명이지만 긴장을 너무 많이 했다. 말도 안되는 경기력을 보여줘서 좌절했지만 감독님과 코치님이 많이 다독여줬다. CJ 엔투스와 삼성 칸 경기에서는 저그전을 상대하기 위해 출전했는데 꼬였다. 동족전과 테란전도 실력이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Q 코드A 본선 진출을 확신했는지 궁금하다.
A 솔직히 말하자면 진출할 것 같았다. 래더 등수가 별 그랜드마스터를 유지하다가 테란 패치가 좋아지면서 떨어졌지만 테란전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뚫을 자신있었다.
Q 감독에서 선수로 돌아온 모습을 바라보는 시선이 좋지 않았는데.
A 감독 시절 그런 것을 많이 당했다. 외부 시선에 신경쓰지 않는다. 군대 가기 전에 코칭스태프 등 다양한 제안을 받았지만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선택했다. '감독 이형섭'으로 3년을 지냈지만 '선수 이형섭'으로 지내는 것이 가장 행복한 것 같다.
Q 감독으로 다녔던 곰exp 스튜디오에서 경기를 하게 됐는데.
A 예전의 일은 다 잊었다. 새로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Q 프로리그에서 부진한데 언제 승리를 기대해도 좋을까?
A KT 롤스터와의 경기에서도 래더 점수가 높았다. 그런데 아직 경기력이 안나와서 무서웠다. 프로리그 3라운드가 4월18일부터 시작이기 때문에 연습 열심히 해서 이정훈, 장현우에 이어 프라임 제3의 멤버가 되고 싶다.
Q 코드S에 진출할 자신이 있는지 궁금하다.
A 3저그 조 걸리면 코드S 직행 자신있다. SK텔레콤 T1 김민철과 다시 한 번 맞붙고 싶다. 저그가 많을수록 유리할 것 같다.
Q 하고 싶은 말을 해달라.
A 게임을 다시 시작하도록 도와준 전 포유 팀원들과 입단을 허락해준 프라임 박외식 감독, 김정환 코치님께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이정훈, 장현우가 떨어졌지만 기운냈으면 좋겠다. 포유를 해체한 뒤 두 달이라는 시간 동안 방황을 많이 했다. 팀을 운영하면서 돈을 많이 날렸지만 아들이라고 잘 챙겨준 부모님께 감사하다. 프로게이머로서 부끄럽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주겠다.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