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우승한 소감을 말해달라.
A 알란 파라지(아이디 SexyBamboe)=대회 자체가 재미있었고 승리하면서 자신감도 생겼다. 기분 좋게 게임을 했는데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
A 스티븐 쳉(아이디 Eosin)=기분이 좋다 오늘 버스를 타고 오는데 옆의 분에게 자리를 내줬다.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았고 우승할 예감이 들었다. 3대0으로 승리해서 다행이다.
Q 접전이 예상됐지만 3대0 완승이었다.
A 알란 파라지=최근 스크림 결과도 안 좋아서 풀 세트 끝에 패할 것 같았다. 스크림을 한 다른 팀들이 MVP 피닉스가 최근 잘 나간다는 조언을 많이 해서 걱정 속에 게임에 임했다.
A 스티븐 쳉=내 생각은 정 반대였다. 스크림 성적은 안 좋았지만 우리 팀이 오프라인 대회에서는 성적이 잘 나왔다. 오프라인 대회에서 할 수 있는 능력을 믿었다.
Q 1세트에서는 저격 밴 속에 에니그마를 선택했다.
A 알란 파라지=예전에 마우즈에 있을 때 에니그마로 유명했던 시절이 있었다. 항상 에니그마는 잘할 수 있는 영웅 중에 하나다. 에니그마를 선택하면 상대가 당황할 것 같았고 죽지만 않는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자신 있었다.
Q 2세트에서는 MVP 이준영의 슬라크를 상대로 5인 갱킹으로 두 번이나 잡아냈다.
A 알란 파라지=픽을 봤을 때 MVP 피닉스가 공격적으로 할 것 같았다. 슬라크를 상대로 레인전에서 1대1을 하면 처음에 갱킹만 해주면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줄 자신있었다. 동료들에게 갱킹을 하자고 했는데 생각대로 잘됐다. 슬라크가 4분 동안 1레벨이라서 레인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A 스티븐 쳉=하자는대로 했다.
Q 상금은 어떻게 사용할 생각인가.
A 알란 파라지=뚜렷한 생각은 없지만 돈이 많아졌기에 앞으로 생활하는데 편안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A 스티븐 쳉=클럽을 자주 가겠지만 여자친구는 못 만날 것 같다.
Q 전용 짐꾼을 얻게 됐는데 원하는 디자인이 있나.
A 알란 파라지=아무래도 팀 이름(zephyr) 때문에 회오리로 갈 것 같다.
A 스티븐 쳉=전혀 생각을 하지 못했다.
Q 다른 해외 리그 출전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A 알란 파라지=서버 문제가 있지만 기회가 된다면 동남아, 중국 온라인 대회에 출전하고 싶다. KDL 리그가 일주일에 두 번 밖에 하지 않아서 대회를 통해 실력을 키우고 싶다.
A 스티븐 쳉=알란의 말에 동의한다. 한국 도타2에서 최고로 알려지는 것이 좋지만 거기에서 만족하지 않을 생각이다. 많은 대회에 참가해야 경험이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KDL 시즌2에서는 레이브(전 EoT 해머)가 1티어로 올라오는데 자신있나.
A 알란 파라지=레이브 스타일이 우리 스타일에 잘 먹힌다고 생각한다. 위험한 팀이고 지금 경기를 한다면 우리가 패할 가능성이 높다. 차기 시즌에도 전승을 기록하기 위해선 침착해야 하고 준비도 많이 해야 한다.
A 스티븐 쳉=솔직히 레이브가 위험하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100% 승리도 확신할 수 없지만 승리 확률은 50%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Q 하고 싶은 말을 해달라.
A 알란 파라지=최근 새로운 후원사인 Nixeus Technology에 고맙고 오랜 시간 동안 지원을 아끼지 않은 트위치TV도 감사하다. 오늘 결승전에 많은 팬들이 와줘서 또 다른 즐거움을 느꼈다. 항상 많은 응원을 받는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A 스티븐 쳉=팬들과 친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