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엔투스 박용운 감독이 3라운드 포스트 시즌의 결승전에 오른 공을 고참인 김정우에게 돌렸다.
박용운 감독은 1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SK텔레콤 2014시즌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3R 플레이오프 KT 롤스터와의 대결에서 4대3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둔 뒤 가진 인터뷰에서 김정우의 부활을 높이 샀다.
박용운 감독은 "어제 치른 진에어 그린윙스와의 경기에서 4대3으로 어렵사리 이기면서 KT전은 다소 쉽게 이길 것이라 생각했는데 오늘도 최종전까지 흘러가는 경기를 치렀다"며 "김준호 카드가 통하지 않으면서 어려운 경기를 해야 했다"고 평가했다.
승리의 요인에 대해 박용운 감독은 "고참인 김정우가 어제에 이어 오늘까지 테란전에서 완벽한 기량을 선보인 덕에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칭찬했다. 박 감독은 "프로게임단 감독직을 수행하면서 몇 차례 벤치에서 운 적이 있다. 특히 고참 선수들이 부활했을 때, 중요한 고비에서 이겨줬을 때 눈물을 훔쳤는데 어제 김정우의 에이스 결정전 승리를 보면서 울었다"고 최고의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지도자 관계에서 사제지간인 SK텔레콤 T1 최연성 감독과의 결승전을 치르는 점에 대해 박 감독은 "SK텔레콤이 3라운드에서 보여준 기세는 너무나도 대했기에 무시할 수 없다"며 "신중하게 결승전을 준비해서 SK텔레콤을 꺾고 라운드 우승을 차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