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결승전에서 대결하는 SK텔레콤 T1이 프로토스 제국이라 불리고 있기에 정우용의 활약이 더욱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정우용은 "기쁨은 오늘까지만 즐기고 결승전 준비에 돌입하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Q 6, 7세트를 승리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A 내가 마무리 지어서 의미를 크게 두고 있다. 아직 우승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벌써 기뻐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기쁨은 빨리 추스리고 곧바로 결승 준비에 돌입하겠다.
Q 오늘 경기가 어렵게 흘러갔다.
A 김준호가 2킬에서 3킬 정도 해주고 KT의 프로토스를 저그 선수들이나 내가 정리하는 것을 예상했는데 김준호 패배 이후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하지만 내가 최종 주자로 나서기로 하면서 집중했다.
Q 최근 포로토스전이 좋다. 오늘 프로토스를 노리고 나왔나.
A 그렇다. 오늘 잘 이겨서 좋아보이는데 요즘 프로토스전이 어려운 편이다.
Q 성적이 좋은데 왜 프로토스전이 어려운가.
A 예전부터 상대하기 어렵기도 했고 프로토스들이 쉽게 쉽게 이기다가 최근 몇 번의 패치로 인해 테란이 프로토스를 상대로 대등하게 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진 것 같다.
Q 김대엽과 경기를 할 때 타이밍 러시를 시도했다.
A 김대엽 선수와 경기를 앞두고 그 빌드를 준비했다. 상대가 첫 프로토스가 나오면 밤까마귀를 쓰려고 했다. 그리고 다음에 만난 두 번째 프로토스와는 아주 예전부터 준비했는데 쓰지 못한 빌드를 썼다. 확실히 끝내기 위해 타이밍 러시를 했다.
Q SK텔레콤하면 프로토스들이 강한 팀으로 유명하다. 어떤 활약을 펼칠 것인가.
A 우리 팀 프로토스들이 프로토스들 중에 최강이라고 생각한다. 그 최강 선수들과 연습하며 출전하기 때문에 위축되지는 않는다. 오늘 깔끔한 경기력이 그 증거다.
Q SK텔레콤 프로토스 중 경계되는 선수는.
A 원이삭 선수다. 예전에 이야기를 해봤는데 마음가짐도 좋고 열심히 하는 선수라고 생각했다. 훌륭한 선수라고 생각하기에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이번 시즌 들어 3라운드에서 CJ가 가장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우승할 수 있는가.
A 3라운드 포스트 시즌에서 두 번이나 드라마틱하게 승리했는데 우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하고 싶은 말은.
A 아직 우승하지 않았기에 기쁨은 오늘까지만 나누고 내일 다시 연습해서 3라운드 우승하겠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