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8강에 진출한 소감은.
A 팀킬이다 보니 마냥 기쁘지 만은 않다. 이상하게 (원)이삭이를 항상 떨어뜨리게 된다. 미안했다. 별로 기쁘지가 않다.
Q 승자전에서 광자포 러시를 당한 다음 맹독충 러시는 보복성이었나.
A 맹독충 올인은 준비한 빌드가 아니다. 즉흥적으로 맹독충 올인으로 복수했다. 솔직히 열 받았었다.
Q 팀킬전이었는데 올인 전략이 난무했다.
A 처음 대진 나왔을 땐 서로 장난치고 그랬다. 막상 끝나니까 감정이 좀 상하는 것 같다(웃음).
Q 광자포 러시에 호되게 당했다.
A 다 내 눈에 보이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당했다. 주성욱 선수도 나를 이길 때 광자포 러시를 자주 했었다. 그걸 보고 프로토스들이 내 약점이라고 생각하고 많이 하는 것 같다. 광자포 러시에 대한 부분을 보완해야할 것 같다. 지는 경기를 보면 항상 광자포 러시에 당했다.
Q 최종전 1세트에서도 원이삭에게 광자포 러시를 당했는데.
A 안그래도 그걸로 져서 화나있었는데 (원)이삭이가 더 화나게 하더라. 이겨서 다행이다(웃음).
Q 평소 연습할 때도 광자포 러시를 자주 당하는 편인가.
A 상대의 70%는 다 광자포 러시를 한다. 솔직히 막기 힘들다. 막아도 운영으로 극복하기 힘들다. 막아도 막은 게 아니다. 패치가 필요하다.
Q 어떤 경기가 가장 고비였나.
A (원)이삭이와의 2세트다. 솔직히 막으면서 졌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열심히 하다보니 막아지더라. 사실 마음을 놓은 상태였었다.
Q 원이삭과 상대 전적에서 상당히 앞서있다.
A 예전에는 (원)이삭이를 이기면 엄청 기뻤다. 얄미워서 항상 놀리곤 했다. 그런데 오늘은 엄청 미안해지더라. 마음이 아프다. 어쨌든 이삭이가 나와 할 때 뭔가 위축되는 것 같기도 하다.
Q 김도우가 이긴 사람 둘이 진 사람 한 명을 위로해 주겠다고 했는데.
A 화 풀어줄 땐 소고기가 최고다(웃음).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