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 최연성 감독이 KT 롤스터 강도경 감독의 도발에 대해 능구렁이처럼 빠져 나갔다.
최연성 감독이 이끄는 SK텔레콤은 23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 4R 4주차에서 KT 롤스터를 3대1로 제압하며 이동 통신사 라이벌전에서 승리했다.
승리 소감을 묻는 인터뷰에서 단연 화제가 된 것은 강도경 감독의 도발이었다. 강 감독은 SK텔레콤과의 대결을 펼치기 전 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다려라, 최연성"이라고 한 마디를 남겼고 최연성 감독의 반응이 많은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KT를 잡아낸 뒤 최 감독은 "앞에서 경기한 CJ가 IM에게 덜미를 잡히고 우리가 KT를 이기면서 4라운드에서도 1위를 차지할 기회가 왔다"며 "다음 경기인 CJ와의 대결을 준비하는데 좋은 동력이 생겼다"고 말했다.
강도경 감독의 도발에 대해 최연성 감독은 "먼저 도발을 시도했지만 나는 맞받아치지 않겠다"며 "그날 축구 경기를 보려고 기다리고 있었기에 강 감독이 도발한 줄도 몰랐다"고 재치있게 넘겼다.
최연성 감독은 "우리 팀이 4라운드 1위와 최종 포스트 시즌 1위 진출을 위한 기회가 주어졌기에 철저하게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