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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파3 챔피언십] 박준효 "4강 진출, 실감나지 않아"

[피파3 챔피언십] 박준효 "4강 진출, 실감나지 않아"
'제독신' 박준효가 디펜딩 챔피언 김민재를 2대1로 격파하고 4강 진출의 기쁨을 맛봤다. 박준효는 김민재를 맞아 1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2, 3세트를 연달아 승리했다. 박준효는 신들린듯한 개인기로 김민재의 수비수들을 농락했고, 두 세트 동안 네 골을 몰아치며 4강 진출을 자축했다.

Q 4강에 진출한 소감은.
A 어안이 벙벙하다. 마땅한 소감이 생각나지 않는다. 정말 감격스럽다.

Q 어떤 부분에 중점
A (김)민재형이 수비적으로 나올 거라는 건 알고 있었다. 그 형의 강점이자 단점이 수비인데 윙백 두 명이 센터백보다 좀 더 아래에 있다. 그래서 맞춤 연습을 해봤는데 윙백을 그렇게 내려놔도 제 위치에 돌아오는 건 늦더라. 그걸 보고 땅볼 크로스를 주로 이용해야겠다고 생각했고, 2세트 때 딱 들어맞았다. 그 때부터 내 페이스를 찾았다.

Q 1세트에서 먼저 골을 넣고 졌다.
A '지혜의 남자 저주가 이런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웃음). 질 줄 알았다. 솔직히 13 즐라탄이 아니면 들어갈 각도가 아니었다. 그래서 2세트는 좀 더 공격적으로 했다. 어차피 질 것 과감히 하자고 생각한 게 잘 들어맞았다.

Q 장기인 개인기를 유감없이 펼쳤다.
A 정신이 없어서 기억도 나지 않는다. 골 넣고 일어나 세리머니를 한 것만 생각난다.

Q 개인기를 잘 하는 노하우라도 있나.
A 상대가 Q로 수비를 하면 개인기를 쓰면 된다. 직접 수비는 내게 끝까지 달라붙는다. 하지만 상대가 Q 수비를 할 때는 바디페인팅으로 벗겨낼 수 있다.

Q 3세트 펠라이니의 중거리 슛은 노리고 때린 것인가.
A 노리고 때렸다. 실제 축구에서 짧게 차주고 슛을 하는 연습을 하듯 나도 그런 중거리 슛을 많이 연습했다. 사실 슈터가 구르퀴프일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펠라이니더라(웃음).

Q 하루 연습 시간은.
A 세 시간 정도 하는 것 같다. 하는 것보다는 보는 걸 위주로 준비한다. 상대 영상을 보고 네 시간 정도 분석을 한다. 모바일로도 시간이 날 때마다 본다.

Q 결승이 코 앞이다. 만약 상금을 탄다면 어떻게 쓸 생각인가.
A 상금을 타면 어머니에게 다 드릴 생각이다.

Q 베르바토프가 돋보였다. 평소에도 즐겨 쓰는 선수인가.
A 진짜 싫어한다. 그런데 쓸 선수가 없으니까 어쩔 수가 없다. 아넬카는 오프사이드를 뚫는 특성이 있는데 먼저 뛰어가 버려서 내 플레이 스타일과는 잘 맞지 않다. 그나마 피네스 샷이 있는 베르바토프를 쓴다. 하지만 그런 체감은 정말 좋아하지 않는다.

Q 4강 상대는 누구를 원하나.
A 웬만하면 우리 클럽 선수가 올라오는 게 좋지 않겠나. 양진협 선수가 올라왔으면 좋겠다. 솔직히 (김)민재형보다 (양)진모형이 더 힘들다고 생각한다. 상성이라고 해야하나(웃음).

Q 더 하고 싶은 말은.
A 엄마, 아빠 사랑해요(웃음).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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