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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이향 아나운서 "서든리그만의 향기 전해드릴게요"

[피플] 이향 아나운서 "서든리그만의 향기 전해드릴게요"
e스포츠에 존재하는 다양한 리그만큼 더 다양한 전문 아나운서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전문 리포터가 없는 리그를 찾아보기가 오히려 힘들 정도입니다. 리그 안방 마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e스포츠 아나운서들은 처음에는 낯설어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팬들보다 더 e스포츠 매력에 빠지기도 합니다.

여기에 e스포츠라는 새로운 문화가 주는 매력이 푹 빠진 또 한 명의 아나운서가 나타났습니다. 서든어택 챔피언스 리그의 새로운 안방마님이 된 이향 아나운서가 그 주인공입니다. 풋풋함이 그대로 묻어나는 이향 아나운서는 e스포츠 문화를 접해 본 적이 없는 그야말로 ‘초짜’입니다.

"게임에는 문외한이에요. 휴대전화 게임인 ‘애니팡’ 같은 것을 제외하고는 게임을 해본 기억이 거의 없어요(웃음). 하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더라고요. e스포츠도 결국 스포츠잖아요. 사람들이 ‘어렵지 않냐’고 말하지만 어차피 같은 스포츠이기 때문에 어렵지 않다고 대답해요."

단순한 접근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반가운 접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e스포츠를 게임을 좋아하고 잘하는 마니아들만 즐기는 문화가 아닌 다른 스포츠처럼 누구나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로 받아 들이는 것이 이제는 자연스러워 졌다는 방증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피플] 이향 아나운서 "서든리그만의 향기 전해드릴게요"

"만약 e스포츠를 게임이라고 생각했다면 도전할 꿈도 못 꿨을 겁니다. 하지만 저에게 e스포츠는 분명 스포츠였어요. 야구, 축구, 배구 등 스포츠를 워낙 좋아하는 제가 도전하지 못할 분야는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물론 지금은 열심히 게임을 배우고 있지만 다른 분야에 종사하는 아나운서들도 모두 마찬가지일거에요."

e스포츠는 스포츠라는 굳건한 생각과 믿음으로 서든어택 리그 안방마님이 된 이향. 그러나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게임을 몰라서가 아니었습니다. 생방송이 주는 압박감이 오히려 그를 더욱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사람들은 게임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공부했기 때문에 그 부분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어요. 가장 힘들었던 것은 생방송이었죠. 교회 등 비공식적으로 아나운서 일을 한 적이 있을 뿐 아직까지 생방송 경험은 전무한 상황에서 아무런 대본 없이 즉석으로 선수들을 인터뷰 하는 일은 쉬운 것이 아니더라고요."

이향 아나운서는 눈 앞이 하얗게 변하는 현상도 경험했습니다. 조금씩 적응해 가기 시작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누가 이길지 모르는 상황에서 경기를 조마조마하게 지켜보다가 승자가 결정되면 10초 후 무대로 올라가 인터뷰를 하는 일은 적응하기 쉽지 않다고 합니다.

[피플] 이향 아나운서 "서든리그만의 향기 전해드릴게요"

"어떤 스포츠보다 힘든 것 같아요. 이렇게 진행이 빠른 스포츠는 처음이에요. 아마 여기서 훈련을 하면 다른 어떤 스포츠 생방송 리포터도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웃음). 힘들지만 그만큼 배우는 점도 많아요. 아직은 부족한 것 투성이지만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이향 아나운서는 자신만의 색깔을 내는 아나운서가 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했습니다. 그래서 요즘 그 부분을 가장 고민하고 있다고 하네요. 아직 세 번의 생방송을 한 상황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결정지을 수 있는 시기는 아니지만 어떤 아나운서가 되겠다는 확고한 목표를 가지고 앞으로도 일을 하고 싶은 욕심이 있답니다.

"힘들었던 부분이 제가 좀 발랄한 이미지인가봐요. 그런데 성격은 전혀 그렇지 않거든요(웃음). 어떻게 보면 무뚝뚝한 면이 더 많아요. 하지만 사람들은 저에게 발랄한 면을 기대하죠. 그 괴리감 때문에 이미지 설정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아직은 인터뷰를 하는 모습이 어색한 것 같기도 해요."

이향 아나운서는 우선 시청자들에게 편안한 이미지로 다가가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했습니다. 발랄함이든, 귀여움이든’, 섹시함이든 고정된 이미지를 정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면 그냥 편안한 마음이 드는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구체적으로 해나가고 있습니다.

방송에서는 아직 어색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카메라가 꺼진 뒤 팬들과 호흡하는 이벤트 추첨 시간에 오히려 이향 아나운서의 매력이 더욱 빛을 발합니다. 자연스럽게 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본 관계자들은 "이 정도만 해도 되는데 방송에서는 잘하려는 마음 때문에 부담감을 갖는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피플] 이향 아나운서 "서든리그만의 향기 전해드릴게요"

"미리 많은 준비를 하고 투입됐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지만 그러지 못했잖아요. 악조건이 많긴 하지만 일단 서든어택 챔피언스 리그에 투입이 된 만큼 선수들과 현장에 적응해가고 가장 중요한 생방송에 적응해 가면서 서든리그를 생각하면 이향 이외에는 어떤 아나운서도 떠오르지 않게끔 하고 싶어요."

서든리그에서 이향만의 향기를 전하고 싶다는 이향 아나운서. 뷰티 모델 등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마지막 꿈인 멋진 방송인이 되기 위한 이향 아나운서의 도전은 이제 시작입니다.

"아직은 점수를 주기도 민망할 정도로 형편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리그가 끝나갈 때쯤 저를 보고 싶어 빨리 다음 리그를 했으면 좋겠다는 팬이 한 명이라도 생겨날 수 있도록 자연스러워진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금은 많은 응원 부탁 드립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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