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인터내셔널4가 끝나고 난 뒤 어김없이 찾아오는 도타2 팀의 리빌딩에 전 세계가 들썩이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된 디 인터내셔널이 전 세계 도타2팀의 최종 목표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팀의 리빌딩도 대회가 끝나고 난 뒤 진행되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많은 선수들이 '해쳐 모여'를 반복했고 이번에도 그런 모습이 여러 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대회가 끝난지 한 달 밖에 되지 않았지만 많은 선수들이 은퇴를 선언했고 일부 팀에서는 주전 선수들과 재계약을 포기했다. 데일리e스포츠에서는 현재까지 나와있는 도타2 리빌딩의 핵심을 짚어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같은 듯 다른 도타2와 LOL의 리빌딩
디 인터내셔널과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이라는 대회를 갖고 있는 도타2과 리그오브레전드(LOL)의 공통점은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리빌딩을 감행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시기에 대해서는 조금 차이가 있다. LOL은 대부분 팀들이 수시로 리빌딩을 진행하지만 도타2에서는 선수 변화가 심한 일부 팀을 제외하고 대부분 팀들은 디 인터내셔널 대회이 끝나고 난 뒤 리빌딩을 진행한다. 지난 시즌에도 대회가 끝나고 많은 선수들이 '해쳐 모여'를 반복했고 이번에도 그런 모습들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
도타2에서 리빌딩이 디 인터내셔널 이후로 고정된 이유에 대해 한 관계자는 "2년 전만 하더라도 디 인터내셔널 대회를 앞두고 무리하게 선수 영입을 하는 모습이 자주 나왔지만 팬들이 이탈하는 역효과를 낳았다"며 "부작용을 확인한 대부분 팀들이 지난 해부터는 대회 이후 팀을 리빌딩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비의 팀장 'Xiao8' 장닝
◆리빌딩의 중심지는 중국
지난 해에도 그렇지만 이번 시즌의 리빌딩은 중국에서부터 시작됐다. 대회 기간 중 DK의 'LaNm' 즈청장이 은퇴를 선언했다. 대회가 끝나고 난 뒤에는 인빅터스게이밍의 'YYF' 첸지앙과 팀을 디 인터내셔널4 정상으로 이끌었던 뉴비의 팀장 'Xiao8' 장닝도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선수 생활을 그만뒀다.
이번 대회에서도 CIS게이밍을 제외하고 대부분 팀들이 상위권을 휩쓸면서 위력을 떨친 중국이 리빌딩의 중심이 된 이유는 세계 도타2 시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막강한 자본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선수 개편이 가능하다는 것도 또 다른 이유 중에 하나다.
중국 팀의 리빌딩이 시작된다면 자연스럽게 동남아시아 팀들도 개편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지역 국적을 갖고 있으면서 중국 팀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DK에서 활동했던 'iceiceice' 대럴과 'Mushi' 차이도 동남아시아 팀으로 복귀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제외하고 북미와 유럽은 아직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팀들이 1~2개월 정도 휴식을 갖기 때문에 공식적인 팀 이적은 오는 10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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